손정의 회장의 AI 군 전략 실패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 되어가면서, 투자업계에 찬바람이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손정의 회장의 투자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었고, 결국 30조원 수준의 순손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기도 했죠. 약 2년 전쯤, 한 토론모임에서 손정의 회장의 2차 투자펀딩 소식에 대해 발언했던 내용이 기억납니다: 'AI 업체들을 모아서 투자한다고 그 기업들간에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 주장하는 것은 너무 나이브한 발상이라 생각한다. 각 기업들 입장에선 각자도생일 뿐이다.' 감히 제가 손정의 회장의 전략을 평가할 자격이 있겠냐만은,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업체간의 협업이라는 것이 그리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비즈니스적으로는 2-3개 업체만해도 치열한 논의와 검토가 있어야 할텐데 Cluster 수준의 수십개 업체라면 현실적으로는 거의 협의점을 찾기 어려운 수준의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더구나 AI 기술에 대한 시너지를 얻으려면 데이터에 대한 이해와 활용전략이 명확해야 하는데 단순히 대주주나 투자자를 공유한다고 해서 그리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아무리 유사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해도, 손쉽게 기술이전하거나 활용하는 등의 시도는 상당히 어렵고 각 기업들의 데이터 특성에 따라 AI 모델도 재개발/재학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손정의 회장의 구상이 애초에 달성 불가능했던 것인지 혹은 타이밍의 문제인 것인지는 속내를 들여다봐야 하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은 시도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역설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낮은 사업을 성공시켜야 전설이 되는 것이기도 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