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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잘 되면 팀원들 덕분이고, 일이 잘 안되면 나 때문임

팀원이 점점 늘어나면서 느끼는 점. 각자가 하는 일의 범위는 좁아지고, 깊이는 더욱 깊어짐. 좋게 말하면 각 팀원들 지식이 깊어지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어느 순간 팀과 따로 가게 되는 경우 있거나 불필요한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비용들이 생겨나기 시작함. 사람이 많다고 일 전체의 효율이 더 좋아지는 것 아니라, 각 커뮤니케이션 잡는 것에 시간을 더 쓰게 됨. 요즘 나는 대부분 시간을 팀원들이 쓸데없는 곳에 시간 허비하거나, 낭비하지 않게끔 환경 만드는 데 에너지 70% 이상 사용하는 듯. 어느 순간부터 내 일하는 것보다, 팀원들이 불필요한 방향으로 안 가고 자기들 방향에서 진짜 중요한 일들 하게끔 세팅해 주는 것에 더 많은 시간들 할애하는 중.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서 실제로는 더 지나가봐야 하겠지만, 어쨌든 요즘 내 주 관심사는 사람들이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게끔 만드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에 있음. 시간 낭비하지 않게 만들어준다는 것이 불필요한 작업 안 한다는 협의적인 의미가 아님.처음부터 불필요한 작업은 하지도 않았음. 지금도 그러하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임. 팀원들이 시간 낭비하지 않게 만드는 것은 좋은 방향을 제시한다는 의미임. 팀의 방향을 잘 제시하지 못하면 각자 팀원들이 따로 놀거나, 각자가 하는 일이 의미가 사라짐. 자연스럽게 쓸데 없는 곳에 시간 낭비하게 되고, 효능감 떨어지고, 성장 모멘텀이 사라짐. 시간 낭비하지 않는 환경은 맞는 방향을 제시하면서 팀원들이 각자 역할하며 효능감 느끼게 만들어주는 것. 그러면서 실제로 각자 개인이 성장하고, 그 성장이 팀에 다시 환원되고, 성과로 돌아오는 구조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각자 개인 일 하는 것 넘어서 그들이 서로서로 엮이면서 더 일 할 수 있는 문화까지 만드는 것은 그 이상이고... 결국 일은 나 혼자 하는 것 아니기 때문에... 이런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계속 사람은 더 많아질 텐데, 그 사람들이 더 잘하는 환경 만들어주어야 전체 일이 더 속도가 붙을 수 있음. 나 혼자 디렉션 내려서 가는 방향은 일정 레벨까지는 성장 가능하겠지만, 일정 수준 이상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음. 물론 지금은 각 팀원들을 믿으면서 하는 일이긴 한데, 때로는 결과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두렵기도 함. 그래도 일단은 팀원들 믿고 있으니, 이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일지 그것만 세팅해 주는 일에 집중하고 있음. 이제 겨우 몇 명 되었다고 이런 고민하는 것 보면, 큰 팀과 조직 관리하는 회사들 (오래된 회사들) 혹은 그런 규모로 빨리 성장시켜서 큰 방향으로 가게 만드는 회사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뿐이 들지 않음. 겨우 10명 되지 않는 팀에서도 이런저런 부침 있으면서 고민 있는데... 일 자체 하는 것도 일인데 그 이상의 것들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하는 요즘임. 일이 잘 되면 팀원들 덕분이고, 일이 잘 안되면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음. 정말로 잘 되면 내가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팀원들 덕분이고, 잘 안되면 방향이 없는 나 때문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 이 생각으로 긴장하면서 보내는 요즘임. 이 스테이지를 지나면, 또 다음 스테이지에서 새로운 고민들 할 것 같아서 끝도 없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살아가고 있는 요즘이라 즐겁기는 함. 결국 사람이 전부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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