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235] 세월에 걸쳐 길러낸 류승룡의 균형감각
“생각해보면 그때 저는 로스팅도 안 된 생두였어요. 폭풍 같은 과정들이 지나간 이후, 지금에서야 로스팅이 돼서 향이 좀 나는 정도랄까요.” "예전엔 안되면 내 탓 같아서 자책했지만… 이젠 초조해하지 않아요. 잘 되든 안 되든 남 탓도 내 덕도 아니에요. 다 같이 노력해서 배를 띄웠을 뿐.” "똑같은 말도 어떻게 꺾을지, 0.5초 호흡을 당길지 늦출지가 어마어마한 차이를 만들었어요. 그 웃음의 공기가 세포에 학습이 됐어요. 젊은 날의 시간은 버릴 게 없이 자양분이 되더군요.” “거미 똥구멍에서 줄을 빼듯 자연스러움을 추구하지만, 한편으론 또 계획적이고 생산적인 사람이에요. 그 경계 지점에서 행복해하는 것 같아요. 돋보기와 태양의 초점이 딱 맞아서 타는 것처럼, 주파수를 맞추는 게 제 기질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