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지향적인 성향을 가질수록 번아웃에 더 취약하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때때로 이들을 옭아매 제한을 두게 합니다. 자기비판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성향을 가질수록 번아웃에 더 취약한 경향을 보인다는 거죠." 실제 1970년대 항공 교통 관제사 400명을 상대로 3년간 업무 탄력성에 관해 진행된 연구에서, 관제사의 99%가 자기관리에 능해야 하는 군인 출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군인 출신 관제사들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고, 충분한 훈련 없이 적용하고, 매일 같이 야근에 시달리는 업무환경에도 기대치를 충족시키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던 것'이 번아웃의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모든 시간에 일해야 한다는 개념을 내면화하며 살아왔고, 이 때문에 우리 세대가 모두 번아웃을 일상적으로 겪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더 열심히 일한다면, 노력의 가치를 보상받을 것이고,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말을 듣고 자라왔습니다. 항공 관제사의 사례처럼,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는데도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너무 '열심히 하려고만'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회사 내의 조직문화에 대해 측정하고 진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Great Place to Work®(GPTW)에 따르면, 관리자 직급 이하의 직원들이 고위 경영진보다 20%나 더 많이 번아웃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조직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결정을 더 많이 내리는 것은 경영진인데, 왜 관리자 직급 이하의 직원들이 더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더 번아웃이 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을까요? 경영진은 일과 삶에서 자신이 스스로 경계를 정할 수 있고, ‘No’라고 말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반면 구성원들은 스스로 통제권을 갖고 있다고 느끼는 비율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