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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러 하루 종일 워크숍을 할까?

“팀원들이 모여 워크숍을 해서 나온 아이디어 중 어떤 걸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에요.” “워크숍의 목적이 뭐였나요?” “지금 단계에서 필요한 아이디어를 내려고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 좋네요. 그런데 아이디어 워크숍 이후에, ‘더 좋은 아이디어’ 에 대한 기준이나 기준에 대해 서로 확실하게 동의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합의하는 시간을 가졌나요?” “어.. 아뇨..?” (실제로 했던 대화 중 일부를 각색했습니다.) 아이디어 워크숍, 디자인 워크숍, UX 워크숍, .. 이름이 뭐가 되었던, 다양한 고객 경험 관련된 워크숍이 있습니다. 주요 이해관계자가 모여 몇 시간씩 무언가를 포스트잇에 적고, 열띤 토론을 내고, 우린 뭔가를 '얻은 것' 같다며 뿌듯함을 잔뜩 느끼며 박수를 치고 헤어집니다. 그리고 다음 날, 워크숍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을 늘어놓고 다시 박터지게 싸웁니다. 어제는 뭔가 '다들 비슷한 생각을 했다는 느낌' 을 받았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워크숍은 백로그가 널널해서 의기투합을 하기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해서 사람들을 끌어모아서 포스트잇 노동을 시키기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갑니다. 우리가 일하는 조직은 대부분 사공이 많습니다. 항해가 순탄하려면 사공이 같은 방향으로 노를 저어야하지 않겠습니까? 강력한 권력을 가진 한 명이 모든 정보를 쥐고 의사결정을 혼자 한다면(노를 한 명만 쥐고 있다면), 워크숍은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수평적 조직문화를 갖춘 팀이라면, 각자의 고유한 전문성을 팀으로 발휘할 때 가장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죠. 워크숍은 '주요 이해관계자'가 '머리를 맞대서' '무언가'를 산출하는 자리입니다. 머리를 맞대는 이유는 뭘까요? 서로 다른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IT회사에서 일하고, 애자일 문화를 갖추고, OKR이니 뭔가를 도입한다고 사람들의 생각이 영원히 일치하지 않습니다. 30년된 부부도 같은 침대에서 다른 꿈을 꾸는데 일주일에 고객에 대한 데이터 몇 번 같이 들여봤다고 같은 생각을 가질리 없습니다. 워크숍 같은 수단을 통해 이 간극을 좁혀주지 않으면 이 차이는 점점 심해질 것입니다. 아닌데? 우리 조직은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완전히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는데? 라는 생각이 든다면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신만 그런 생각을 하고 있거나, 복제인간이 모여 만든 팀이거나. 그러니까, 워크숍을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1. 팀원들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2. 생각이 다르면 각자 다른 방향으로 일하기 때문에 3. 속도는 방향인데, 생각이 다르면 속도를 낼 수 없기 때문에 4. 속도가 다르면 우리가 목표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5.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내 회사가.. (이하 생략) 그러므로 워크숍을 하는 첫 번째 단계는"우리가 같은 방향으로 일한다는 착각 "을 버리는 것 입니다. 그러면 이 시기를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요? 일하지 않고 매일매일 팀원들을 인터뷰하러 다녀야 할까요? 다행히 효율적으로 이를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만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나중에 생각이 나면 마저 적겠습니다.. 생각보다 워크숍 제대로 하는 방법에 대한 글이 세상에 별로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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