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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작가의 창작법

1. 드라마를 쓰기 시작해 (처음) 15년은 취재 없이 썼어요. 내가 살아온 인생, 가족들 얘기를 했는데 그 이후부터는 공부를 해야겠더라고요. 그때부터 엄청나게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죠. 2. 때는 정신과 의사들을 만나고 관련된 책을 모조리 찾아봤어요.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이 25권이더라고요. 그걸 다 검토했어요. 순경 이야기를 처음 다룬 때는 50~100명 정도 취재를 했어요. 때는 할머니 50분을 취재했어요. 3. 드라마 작가로 산다는 건 끊임없이 사람들을 관찰하고, 인간에 대해 공부하는 일이에요. 사람들과의 갈등이나 상처받은 것, 나와 인간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해야 해요. 내가 드라마를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결국 인간에 대한 탐구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게 되더라고요. 4. (좋은 대사를 쓰는 일도) 사람을 잘 관찰하면 돼요. (그런 의미에서) 작가는 (모든 영역에서) 관찰자여야 해요. 5. (우리 모두는 자신 인생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저마다 엄청 지혜가 담긴 말들을 하고 살아요. 번드르르하게도 잘하고, 재미있는 말도 잘하고. 시장에 사는 상인들이 엄청난 현인처럼 말해요. 6. (특히 저는 작가로서) 사람들은 어떤 말에 감동받는 지도 눈여겨봐요. ‘대사를 잘 써야지’가 아니라 ‘어떤 상황일 때 감동하나’! 7. (이렇듯 작가는) 첫째도 관찰, 두 번째도 관찰, 오직 관찰뿐이죠. ‘왜 그럴까’ 관찰하는 것밖에 없어요. 작가는 (관찰을 통해) 탐구하고 이해력으로 글을 쓰는 거예요. 과학자나 수학자 같은 탐구심이 없으면 안 되죠. 8. (아직도) 글이 영감으로 써진다고 생각하나요? 아니요! 절대 아니에요. 어떤 분들은 또 물어요. 이렇게 쓴 대사를 고치기도 하냐고요. 당연하죠! 천 번 만 번 고쳐요! 한때는 하도 고쳐서 눈만 감으면 드라마 한 회분 대사를 다 외울 정도였어요. 9. 대사는 캐릭터의 마음의 전부에요. (그래서) 캐릭터의 마음을 잘 전달하기만 하면 돼요. ‘우리가 사랑하며 살아야지, 사랑하지 않으면 죄지. 죄가 있으면 유죄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단어로 정리해보면 ‘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다!’로 정리가 됐죠. 10. (그런 의미에서 너무 잘 써진 대사는 오히려 징그러워요) 정치인들이 말을 번드르르하게 하면 마치 뱀의 혀를 가진 것 같잖아요? 내 대사도 그럴 때가 있어요. 과잉되어 화려한 말! 요즘 내가 하는 건 대사의 90%를 지우는 거예요. 11. (마지막으로 작가는) 정성이 있어야죠.(저는 직업이 작가니까) 내 인생의 3분의 1은 글을 써야죠. 제가 글 쓰는 노동자가 되라는 말을 잘하는데 벽돌 하나하나 쌓듯 계속 써야지, 벽 쌓다가 딴 생각하면 제대로 쌓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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