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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 것

오늘 팀원이 주말 동안 를 다시 읽었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했음. 그의 핵심 멘트는 하나였음. "장병규 의장님이 크래프톤(블루홀) 처음 만들 때, 지금 우리보다 경험과, 자본, 역량이 몇 배는 뛰어났겠지? 블루홀 시작하실 때 이미 네오위즈 창업하고, 첫눈 네이버에 매각하고, 스타트업 투자회사를 만드신 분이니까… 시장에 대해서 모르시지 않겠지? Lean, PMF 이런 개념이 그때 있었든 … 없었든 잘 아시겠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회사를 만드신 분인데 (배민 같은 회사에 투자도 하고) 당연히 엄청난 분이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PUBG 나오기 전까지 예상외의 어려움들이 있었는데… 우리는 그에 비하면 얼마나 성공 확률이 높을까? 그분도 엄청나게 예상치 못한 고생들 했는데, 우리는 안 할까? 우리는 안 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음. 잘 될 값 보다, 안 잘 될 값이 더 높음. 기댓값이 그러함. 그렇기 때문에 하나 잘 해서 터트릴 생각하지 말고, 이거 안되면 다음 것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여러 시도할 수 있는 구조 자체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장기적으로 고민해 봐야 함." 이라고 말해주었음. 너무나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고민을 하게 되는 코멘트였음. 이 코멘트 듣고, 몇 가지 대화를 하다가… 여러 가지를 다짐함. 하나, 절대로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 것. 둘, 예측하려고 하지 말 것. 셋, 가설을 세우면서 검증하려고 하다 보면 그것이 옳다는 편향에 빠지는데… 그 환상에 빠지지 말 것. 시장도, 제품도, 소비자도 결국 '이런 것들 좋아할 거야', '이게 진짜 문제야' 하는 가설 세우면서 접근하는 방식의 가장 큰 위험은 가설 자체가 세상은 이렇게 움직일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한 사고라는 것…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절대 시장이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가 없음. 설사, 예상대로 움직이더라도 좋은 예측을 했기 때문이라기보다… 노력을 하다 보니 우연히 그 운을 잡았다는 것이 더 적합할 것. 예측을 하지 못하니까, 세상이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자는 것이 아님!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되, 잘 되면 그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다음 스테이지를 준비하고… 안 된다면 다음 스테이지로 가기 위해서 계속 해야 한다는 것임. 그것이 우리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의미임. 예측이 불가능하다가 아니라, 지나친 확신과 예측이 우리를 위험에 빠지게 하는 상황을 피하자는 것임! 중요한 것은 항상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야 하는 이유는… 뾰족한 가설로 한 번에 과녁을 맞히기 위함이 아님! 가설과 검증은 항상 틀릴 것. 다만 30% 확률로 잘 하면 될 수 있는 가설과 50% 확률로 맞출 수 있는 가설이 있다면 무조건 50% 확률에 베팅해야 함. 우리가 노력하는 이유는 더 뾰족한 가설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실패할 수 있는 확률을 가능하면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것.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 판을 만들고, 그 판 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많은 시도를 할 수 있는 구조를 세팅해야 함! 그것 자체가 팀의 역량이고 자산임. 여기에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어쩌면 운이라는 것이 올지도 모름. 결과는 절대로 우리가 결정할 수 없지만, 그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에서 시장에 대한 판단, 제품에 대한 관점, 사람과 조직에 대한 이해, 수많은 경험들이 조직에게는 쌓이고 있음. 그리고 정말로 중요한 것은 오래 버티기 위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배워가고 있음. 이런 배움들은 결과가 좋거나, 나쁘거나 휘발되지 않고 우리 팀에 내재될 것. 그 경험을 쌓고 버틸 수 있다면 기회가 올 것임! ​오로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런 상황이 오게끔 가설이 틀릴 범주를 좁히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더 많은 시도할 수 있는 가장 낮은 비용의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 만드는 것. 그 속에서 가능한 많은 시행을 하는 것이라고 다짐함. 그리고 결과는 주어지는 것. 결과는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잘 되도 취할 이유가 없고, 안 되어도 의기소침할 이유가 없음. ​이런 생각들을 하는 하루였음. 좋은 팀원과 함께 일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음에 항상 감사함. 이것이 언젠가 빛을 바라기를 진심으로 바람. (그게 5년 뒤일지, 10년 뒤일지, 20년 뒤일지 모르겠지만) 그 때가 되어, 이 글을 다시 읽고 감상에 빠진다면 행복할 것 같다는 소소한 생각도 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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