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08 디즈니만이 하는 것
[1] 사실 내 인생에는 아직도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 지나온 삶의 궤적들이 완벽하게 앞뒤가 맞아떨어진다는 것이 이상하다는 의미다. [2] 오늘이 내일로 이어졌고, 이 직무가 저 직무로 연결되어 있으며, 하나의 선택이 다음의 선택을 잉태했다. 이렇게 삶의 스토리라인에 일관성과 연속성이 주어질 수도 있는 것인가. 개중에는 지금과 다른 결과로 이어졌을 뻔했던 순간들도 무수히 많았다. [3] 나에게 주어진 행운이나 내가 만난 훌륭한 멘토들 혹은 저것이 아닌 이것을 선택하도록 만든 나의 직관이 없었다면 과연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겠는가. [4] 행운이 성공의 많은 부분을 좌우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지금까지 놀랍도록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 돌이켜보면 실로 꿈만 같았던 일들의 연속이었다. [5] 브루클린의 작은 집 거실에 앉아 TV에 나오는 '아네트 푸니셀로'와 '미키마우스 클럽'을 지켜보던 꼬마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손을 잡고 생애 첫 영화였던 '신데렐라'를 보며 흥분했던 꼬마가, 침대에 누워 2-3년 전에 본 '데비 크로켓'의 장면을 떠올려 보던 그 꼬마가 이만큼의 시간이 지난 지금 월트 디즈니의 유산을 관리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지 누가 알았겠는가? [5] 어쩌면 우리 대다수가 이와 유사한 삶의 여정을 밟았는지도 모른다. 지금의 내가 누구이고 어떤 상태에 이르렀든, 본질적으로 우리는 여전히 오래전 지금보다 단순했던 어느 시기의 꼬마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6] 리더십의 비결 또한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나에게 막강한 힘이 있고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온 세상이 부추기더라도 본질적 자아에 대한 인식을 놓치지 않는 것이 바로 리더십의 비결이라는 얘기다. [7] 세상이 하는 말을 지나치게 믿기 시작하는 순간, 어느 날 거울을 보며 이마에 자신의 직함이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 이미 삶의 방향은 사라진 것이다. [8] 삶의 여정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든 나는 언제나 지금까지의 나와 같은 사람이다. 이 사실은 아주 어렵지만 필수적인 교훈으로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한다. - CEO 밥 아이거가 직접 쓴 디즈니 제국의 비밀 By 로버트 아이거 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