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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대에게 보내는 해방일지

"내 인생에서 20대가 가장 치열할거야!" 24살 12월, 아르바이트가 아닌 처음으로 '일'이라는 것을 시작했을 때 이런 생각을 했다. 워낙 쉽게 질려하는 성향이었고, 흔히 말하는 신입의 패기가 30대까지 유지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9.9세에 있는 지금 되돌아보면 '치열하게는' 살았던 것 같다. 회사에서 3일밤을 꼬박 새서 제안서를 쓴 날도 있었고, 1년동안 자발적으로 주 6일제 근무를 하며 매주 토요일 출근을 한 기간도 있었다.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당하면서, 더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겠다고 회의실에서 혼자 울면서 아이데이션을 하기도 했다. '왜 그랬어?' 동료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광고가 그냥 너무 재미있었고, 재미있으니 열심히 하고 싶었다. 열심히 했으니 좋은 결과도 있기를 원했다. 지금도 그렇다. 24살의 박세훈의 예상과 달리 29살의 박세훈은 아직 나의 업이 너무 재미있고 더 열심히, 잘 하고 싶다. 그러니, 가장 치열한 시간은 30대에게 양보해야할 것 같다. 하지만, 20대를 그냥 보내줄 수는 없다. 뭘 잘했고 못했는지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29살의 박세훈을 괴롭히고 괴롭히고 또 괴롭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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