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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을 위한 인사쟁이의 현실조언

리더로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사람들의 태도를 보면 이 사람은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것이고 어느 정도의 인정을 받겠구나 하는 것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리고 참 놀랍게도 예측의 7~80%는 맞아떨어진다. 더 놀라운 것은 태도 면에 있어서는 경력사원들 보다 신입사원들에 대한 예측이 더 잘 맞는다는 것이다. 신입사원들은 엄청난 경쟁 끝에 회사에 입사하게 되지만, 직장은 처음인지라 대부분 기쁨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임하게 될 것이다. 당연히 모두 열심히 하고 열심히 배운다. 마치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처럼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누구는 잘 적응하고 누구는 유난히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해당 조직 팀장의 성향과 스타일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그것은 분명 ‘태도나 마음가짐’에 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태도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도 차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진심 어린 태도’를 갖느냐 아니면 ‘작위적인 태도’를 갖느냐이다. 쉽게 말하자면 진심이냐 아니면 책에서 보거나 영상으로 배운 ‘직장 처세 방법’과 같은 단순 스킬이냐인 것이다. 상사들은 진짜와 진짜처럼 보이는 것을 귀신같이 구분하는 능력이 있다. 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의 상사인 오 과장은 이런 말 한다. ‘장그래는 애는 쓰는데 자연스럽고, 열정적인데 무리가 없어’ 필자가 말하는 진심 어린 태도(진심)를 딱 알맞게 표현해 주는 대사가 아닌가 싶다. 어느 누구나 이런 느낌이 드는 신입사원에게는 무한한 애정을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럼, 애는 쓰는데 자연스럽고 열정적인데 무리가 없는 (진심이 보이는) 태도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다음과 같은 필자의 조언 역시 단순히 암기하고 배운다는 생각 보다 스스로 진심 어린 마음을 구축하는데 참고가 되길 바란다. Good attitude ▶첫째, 낮아지면 높아진다. 신입이니 당연히 직위는 낮을 수밖에 없는데 무슨 말을 하는 것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당연히 직위를 말하는 게 아니다. ‘욕심’을 말하는 것이다. 욕심 자체는 나쁘지 않다. 성과 동기를 이끌어내니까. 하지만 그것이 성급해지기 시작하면 반드시 무리가 따른다. 내가 드러나지 않아도 나를 보이지 않아도 조직의 한 기능이 되어 성과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일한다면, 자연스럽게 눈에 띄는 사원이 될 것이다(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작은 헌신) 그리고 시간이 지나게 되면 서포터가 아니라 일을 주도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낮은 곳에서 작은 책임이라도 등한시 하지 않는 사람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높아지려고, 눈에 띄려고(동기들보다)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열정적이긴 한데…… ‘무리가 따르는 사람’으로 여겨질 것이다. 물론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이 말은 맞지 않다고 본다. 생각해 보면 물리학의 법칙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그 자체가 변하지않는 원리이기 때문이다. 다만 공학과 기술은 세월이 흐르면서 진보하거나 바뀔 수 있다. 낮아지면 높아진다는 말은 세월이 흘러도 바뀌지 않는 물리학의 법칙과 같다고 생각한다(원리).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혼동하면 안 된다 ▶둘째, 인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너무 많이 들어본 말이라 별 감흥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사실이 있다. 인사를 잘 하는 사람은 인정받는 사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왜 그럴까? 이유는 인사 자체보다 ‘인사를 하는 마음’ 에 있기 때문이다. 인사는 상대방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고 스쳐 지나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상사든 부하직원이든 동료든 그 자체로 존중한다는 것이고 친밀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인사를 잘 안 하는 사람을 보자. 인사를 안 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인식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존중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친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하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인사는 인간관계의 시작이며 끝이다. 인사를 잘 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관계를 잘 맺는 사람이다. 관계를 잘 맺는 사람은 그만큼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이 생기고 그럼으로써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인사는 신입사원에게 반드시 필요한 인간관계의 시작이다. 실제 조직을 둘러보면 인사를 잘 안 하거나 대충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들을 한번 관찰해 보자 어떤 직장 생활을 하는지 말이다. ▶셋째, 동굴 같은 사람이 아니라 벌판 같은 사람이 되자 신입사원이라면 모든 것이 미숙하기 마련이다. 당연한 것이다. 때로는 실수도 하고 때로는 상사에게 혼도 날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신만의 동국 속으로 들어가면 안 된다. 동굴은 들어갈수록 어둡고 습하기 때문이다. 가끔은 동굴 속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도 있겠지만 결국 타인이 들을 수 없는 혼자만의 메아리를 내면서 어둠 속에 갇혀버릴 것이다. 그러면 누구든 당신을 도울 수 없다. 힘들수록 벌판으로 나와 도움을 청하고 넘어져도 다시 뛰어가자. 내가 뛰겠다고 다짐만 하면 넓은 벌판으로 얼마든지 뛸 수 있다. 문제가 있을 때 스스로를 너무 책망하거나 구석으로 몰아가면 안 된다. 적극적으로 주변에 도움을 청하고 노력하여 다시는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면 된다. 조직에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벌판 같은 사람이 아니라 동굴 같은 사람이다. 내가 그러한 사람이 되면 안 되지 않을까? Bad attitude ▶첫째,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남발하지 마라 예전에 인턴사원을 20여 명 채용한 적이 있었다. 다들 스펙도 좋고 학교 성적도 우수하고 적극적인 사람들이었다. 태도도 좋은 사람들이라 전원 채용이 될 상황이었다. 하지만 딱 한 사람이 문제였다. 시간이 갈수록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너무 저자세로 일관한다는 것이었다. 잘못한 일도 아니고 누구나 처음이라 미숙한 게 당연할진 데 그는 자신이 좀 부족하다 싶으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많이 부족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습관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필자가 말했다. ‘아니 그렇게 죄송할 일이 아닌데 왜 이렇게 자꾸 죄송하다고 그러죠?’ 그랬더니 또 ‘아 그런가요? 죄송합니다…..’ 필자는 할 말이 없었다. 아무리 신입이고 인턴이라고 해도 그가 이렇게 저자세일 필요는 없었다. 결국 우리는 그 인턴을 최종 평가에서 떨어뜨렸다. 낮아진다는 것은 스스로를 별것 아닌 사람처럼 대하라는 것이 아니다. 낮아진다는 것은 조직과 함께하겠다는 마음을 갖자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헌신을 다 하겠다는 것이다. 겸손과 자신 없음은 엄청난 차이다 ▶둘째, 지각은 (특히) 치명타가 될 수있다 이 역시 너무 많이 들은 말이라 평범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하지만 왜 이렇게 평범한 말이 되었는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반복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9시 1분은 9시가 아니다’라는 한 유명 IT 회사의 조직운영 원칙이 있다. 이 말은 직원들을 가혹하게 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약속’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다. 지각하는 것은 그냥 어쩌다 조금 늦은 것이 아니라 ‘약속을 어긴 것이다’라는 말이다. 간혹 길이 막혀서, 사고가 나서…. 이런 상황을 말하며 불가피성을 이해해 달라는 사람도 있다. 물론 생각하기에 따라 그럴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정말 약속을 지킬 마음이 있다면 사전에 불가피한 상황도 미리 계산을 해 두는 것이 맞지 않는가? 중요한 약속이 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하는가? 길이 막히는 것까지 계산해서 더 빨리 나서지 않는가? 어쩌다 한번 지각한 것을 상사가 용인해 준다 해도 본인이 더 조심해야 한다. 스스로 이런 일이 잦아지면 나중에 다른 태도까지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이게 무서운 것이다. ▶셋째, 음주(회식)에 대한 것 대부분 인사 사고는 밤에 그리고 밤에 마시는 술 때문에 일어난다. 술을 먹는 회식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술을 마시는 도중 그리고 마신 후가 문제라는 것이다. 아무리 신입사원이라도 이기지도 못하는 주량을 다 받아 마셨다가는 필히 좋지 않은 상황이 펼쳐진다. 술 버릇이 좋지 않은 사람은 주폭이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몸을 못 가눠 누군가 본인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에는 회식문화 그리고 술 문화가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부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술을 잘 못 마시거나 아니면 적당치를 넘어선다고 생각이 들면 차라리 술잔을 정중하게 거부하는 것이 낫다. 술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보다 모두에게 안전하다는 것이다. 그게 당신을 위하는 것이기도 하다. 인사를 오래 하다 보면 신입사원들 환영회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다. 필자는 자신이 낸 술사고 때문에 다음날 회사를 그만둔 사원을 본 적도 있다. 이렇게 평소엔 별일 아닌 것 같지만 그만큼 경계하는 마음이 없으면 쉽게 사고가 나는 영역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결과는 치명적이다. 신입사원들의 긍정적인 정착을 위해 더 많은 조언을 하고 싶지만 우선 이 정도로 맺음을 하고자 한다. 나머지는 어떤 노력과 진심이 필요한지 스스로, 최선을 다해 찾아주길 바란다. 어쩌면 필자가 지금까지 했던 조언은 당신에게 아주 일부분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나 신입 시절이 있듯이 당신 또한 이 시간을 최선을 다해, 밀도 있게 보낸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일과 분위기를 주도하는 좋은 인재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현재 직장뿐만이 아니라 훗날 직업 인생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했고 인정받았노라고 당당히 이야기할 날이 올 것이다. Photo by Austin Distel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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