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MVP를 위한 시장조사 적정기간은?
"스타트업이니까 짧게 조사하고 빠르게 내보내 검증해야죠." 이런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빨리 내보내고 검증해가며 제품을 바꿔가자는 의미인데요. 사실 MVP에서 중요한 건 "빠르게"가 아니라 "검증"에 방점이 있습니다. MVP는 "빠르게" 출시하는 제품이 아니라, "검증할만한 (value를 가진) 제품"입니다. 시장조사는 했는데 MVP가 정리가 안된다면? 시장조사가 안된 겁니다. 고객이 살 만한 value라는 확신이 안든다면? 시장조사가 덜 된 겁니다. 시장조사의 산출물은 고객(who)이 왜(why) 대체제가 아닌 우리 제품을 써야하는지와 해결방안(what)의 얼개이고, MVP는 이것이 고객에게 다가가는 순서와 방법(how)을 거래할만한 형태로 엮은 것입니다. MVP를 내기 위한 적정 시장조사 기간은 2주면 짧고 2달이면 길다가 아닙니다. 기획자(또는 기업)가 고객을 이해할 때까지, 그래서 기획자(또는 기업)에게 생각의 편향이 생길때까지 진행합니다. 그 생각을 확인할 목적으로 MVP를 검증하고 검증을 통해 더 깊은 이해가 생기는 validation loop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사실 검증(validation)도 계획이 촘촘해야 실패에 의미가 있습니다.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검증할건지? 무엇을 실패해 어떤 것을 얻을지의 계획으로 MVP가 (의미있게) 진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