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와 경영자의 균형
창업자와 경영자의 균형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스티브 잡스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잡스에 대한 인물평은 크게 극단적인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유명한 평은, 악명높은 독설가이자 자기중심적인 독재자이지만, 조너선 아이브와 팀 쿡 등 그와 가까이 일했던 경영진은 잡스와 일했던 때를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최고로 창의적이고 즐거웠던 시절들'로 기억합니다. 이 두 가지 상이한 인물평은 어떻게 통합될수 있을까요? 잡스의 인생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쳤던 사건이 애플 사임 시기로부터 다시 복귀했던 12년 사이에 일어나게 됩니다. 바로 픽사 팀과 일했던 경험이죠. 그의 변화는 단편적으로 1997년 WWDC에서 받은 '모욕적인 질문'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유투브에 있는 이 영상은 조회수가 1200만회가 넘습니다. 사람들은 돌아온 잡스가 연달아 히트시킨 아이팟, 아이폰 등이 출시하자마자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잡스는 경쟁사였던 Windows용 itunes를 출시하는 것에 격렬하게 반대했고, 이로 인해 iPod의 매출 성장세는 한계를 맞이했습니다. 대부분의 PC가 윈도우였으니까요. 그러나 이내 팀원들에 설득에 마음을 돌리고 윈도우용 itunes를 출시하게 되고 공전의 히트를 치게됩니다. 위대한 혁신을 탄생시킨 한 인물의 극적인 변화도 감동적이고 놀랍지만, 이토록 뛰어난 인물도 혁신과 협업을 통합하는데 평생이 걸렸습니다. 창업자가 가진 혁신적 직관이 진정 위대한 성과를 내려면,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관점을 포용할 줄 아는 균형잡힌 경영 역량이 필수적입니다. 팀 쿡 체제 하에서 애플이 기업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갔던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