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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회고: 좋은 동료들을 만나는 건 최고의 복지

이번 회사로 이직해서 신사업 PO를 담당하게 됐습니다. 기획은 저 말고도 2명의 PM이 합류했습니다. 기존 회사 체계와는 다르게 신사업만큼은 애자일 스크럼 프로세스를 도입했습니다. 기존 수직화된 워터폴 형태와는 상이했기에 변화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잘 진행했던 건 이런 변화를 최대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해준 TF 구성원들을 잘 만났기 때문이라는 것을 회고를 통해 결론 내렸습니다. 특히 두 명의 PM의 역할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기획은 사업과 전략까지 버무려질 뿐만 아니라 해당 분야와 고객들을 뿌리부터 이해하고 인터뷰와 데이터를 통해 본질을 찾아내 원리로 쌓아 올리는 기획입니다. 두 PM은 이런 방식에 대해서 환호해주며 최선을 다해 받아들이려고 부단히 노력해주었습니다. 그들의 무한한 서포트를 통해 제가 더 잘 일할 수 있었던 이유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어디서나 PO를 최대한 대변해주는 것 2. 우리의 일을 대변해주는 것 3. 저를 되돌아볼 기회를 부여해준 것 1.어디서나 PO를 최대한 대변해주는 것 앞에서 말했다시피 저의 기획은 본질과 원리를 기반으로 기획을 구성해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본질과 원리가 왜 중요한지 이해하는 것과 그래서 우리의 본질과 원리가 무엇인지 선명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 부분은 기획에 참여하지 않은 디자이너, 개발 그리고 TF 구성원이 아닌 관련자들에게는 제대로 전달되기 힘들었습니다. 당연히 기획 당사자들만큼 업무 리소스를 쏟아붓지 않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정리해서 자주 밀착 발표를 한다고 한들 단체 미팅에서는 집중력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도 결국 반복에 반복 반복 학습을 통해 진심으로 여러 번 전달하면 결국 모두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반복은 일할 때뿐만 아니라 밥 먹을 때도, 회식할 때도 하다못해 출퇴근 길에 마주친 동료와도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두 PM은 제 생각과 의견의 복사해 붙여넣기가 되어주었기 때문에 information flow가 훨씬 강화되었습니다. 2.우리의 일을 대변해주는 것 워터폴 방식에서 갑작스럽게 애자일 스크럼 방식과 린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절대 쉽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개발과 일을 할 때 기존에는 반드시 개발 팀장과 대화를 선행해야 실무자에게 전달되는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TF는 기획과 개발 실무진이 직접 소통하며 결정을 좀 더 빠르게 의사결정 내렸습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 TF 구성원 외 구성원들과 소통이 더 중요했습니다. 누군가는 직급 무시라고 느낄 수도 있었고 누군가는 하다못해 거부감부터 들 수 있는 큰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오해를 상쇄시키기 위해 1번과 동일하게 시시각각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최대한 소통하며 생각의 간극을 줄이는 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3. 저를 되돌아볼 기회를 부여해준 것 아직도 기획의 PO로서 실력, 경험이 부족하기에 두 PM의 모범(?)이 되기 위해 더 부단히 노력하게 됐습니다. 급하게 미팅을 진행하거나 제가 메인이 아닌 회의를 진행해도 두 PM이 질문을 저에게 언제던 할거 라는 생각으로 더 좋은 의견을 언제나 낼 수 있도록 항상 준비를 끝내두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두 PM과 원오원을 할 때도 그들의 성장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베스트 의견을 구했습니다. 그들의 고민을 함께 고민하면서 저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쌓여 두 PM의 신뢰를 얻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그 신뢰는 앞에 2가지에서 더 강력한 역할을 하려는 불쏘시개가 되었습니다. 머리 속으로 알고 있어도 정리하지 않으면 활용할 수 없는거 같습니다. "회고? 그래 개인 회고 하자! 근데 뭐부터하지?" 쓸 내용이 너무 적을까 고민했지만, 그러기엔 노션 페이지가 계속 늘어났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면 중간 회고 한번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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