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업을 시작한 지 2년이 돼서 그런지, 감사하게도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밥을 사주시는 분이 꽤 계셨는데요. 그렇게 간만에 뵙는 분들께서 똑같이 묻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2. “혼
1. 사업을 시작한 지 2년이 돼서 그런지, 감사하게도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밥을 사주시는 분이 꽤 계셨는데요. 그렇게 간만에 뵙는 분들께서 똑같이 묻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2. “혼자 사업하는 거 힘들지 않냐?”였는데요. 놀랍게도 아직까지는 그렇게 힘들거나 고통스러운 적은 없었습니다. 3.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이 잘 풀리거나 그런 건 아닌데요. 아는 분들은 알지만, 사업을 시작할 때 가졌던 생각들 중에는 틀린 것들이 꽤 있었고, 그중에는 치명적인 것들도 있었어요. 또한, 사업을 하면서 여러 판단 미스와 실수를 하면서 자책감을 느꼈던 순간도 있었고요. 4. 그런데 말이죠.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혼자 사업을 하면 당장에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아서.. 그런 감정이나 생각에 갇혀 있을 시간이나 여유 같은 게 아예 없더라고요. 5. 그래서 어느 시점에서부터인가 이렇게 생각하게 됐어요. ‘이미 잘못 생각하거나 실수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언제나 앞으로 잘해야 하는 일만 남아 있다’고요. 6. 물론 아직도 혼자 사업을 하는 것을 두고 못마땅하게 보는 분들도 계셔서, 이런 말을 하면 또 잔소리를 듣는데.. 그럼에도 가끔씩은 혼자 시작한 것을 잘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나 혼자서 멤버십을 운영하는 것이 가지는 장점이 몇 가지 있는데요. 7. 그중 하나는 ‘제가 달라지지 않으면 멤버십도 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게 구독 모델이든, 멤버십 모델이든, 독자분들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발전하는 서비스를 기대하기 마련인데요. 혼자서 멤버십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멤버십 회원분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전해드리려면, 제가 지금보다 더 나은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 이외에 다른 도리는 없는 셈이죠. 8. 물론 요즘은 ‘멤버십 회원분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팀 구성이란 어떤 형태일까?’도 조금씩은 고민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아마 내년에는 조금 다른 형태의 시도도 해볼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고민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9. 제가 더 나은 생각과 행동을 하지 않고선 회사가 발전할 리가 없을 테니까요. 아마도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정말 말도 안 되는 멤버십을 그것도 2년 가까이, 그리고 기꺼이 이용해주시는 감사한 분들이 계신 덕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10. 멋진 비전도 좋고, 세련된 사업 모델을 가지는 것도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왜인지 몰라도 요즘 들어서는 ‘멤버십을 이용하는 분들에게 만족감과 기대감을 주는 것'이 지금 하는 사업의 가장 기본이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11. 이것 없이 그 위에 무엇을 쌓아도 쉽게 흔들릴 것 같다고나 할까요? 여담이지만, 언젠가부터 넷플릭스를 보면서 참 기이하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보통 그쯤 되는 기업이 되면, 회사가 추구하는 미션이나 비전을 선전하기 마련인데.. 12. 놀랍게도 넷플릭스는 조직 문화만을 강조할 뿐, 본인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말을 거의 하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넷플릭스는 정반대로 행동해왔어요. 세상을 바꾸겠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20여 년 동안 넷플릭스는 DVD 대여 회사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콘텐츠 투자 회사로, 그리고 지금은 광고 플랫폼으로 자신들을 계속해서 바꿔온 것이죠. 13. 그리고 언젠가 넷플릭스의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100년 이상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요. 당당하게 그런 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꽤 놀랐습니다. 왠지 그 말이 ‘넷플릭스는 언제든지 스트리밍 서비스를 버리고 새로운 모델로 자신들을 바꿀 수 있는 회사’라고 얘기하는 것 같았거든요. 14. 그 모습을 보면서 뜬금없지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쩌면 자기 자신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 변화를 만들어내는 시작점일지 모른다’고요. 실제로 넷플릭스는 ‘넥플릭스당하다(netflixed)’라는 말을 만들어낼 정도로 여러 파괴적 혁신을 만들어낸 바 있고요. 15. 물론 당연히 그에 미치진 못 하겠지만, 그래도 사업을 하면서 계속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여러 부족함에도 저는 더 나은 멤버십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오니, 혹시나 11월 멤버십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자세한 내용 참고해주시면 어떨까 싶네요. 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