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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책을 고르는 본인만의 기준이 있으신가요? ]

* 몇몇 분들께서 1:1 메시지를 통해 질문사항을 보내주시곤 합니다. 그중 같이 한번 이야기해 보면 좋겠다 싶은 내용들을 추려서 Q&A로 다뤄보고자 합니다. 몇 편의 시리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은 제 생각을 성심성의껏 적어봅니다. 01. 지금까지 DM을 통해 가장 많이 해주셨던 질문에 대해 오늘 한 번 답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독서와 관련한 책을 출간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책을 고르는 기준을 알려달라'라는 질문을 주셨거든요. (뭐 여기에 엄청 큰 비법이 있을 리는 만무하겠지만.. 그저 그냥 제가 책을 고르는 기준을 한번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02. 저는 2주마다 읽을 책 3권을 고릅니다. 이 얘기를 하면 보통 반응이 두 가지로 엇갈리는데요. 하나는 '와 어떻게 회사원이 2주에 3권을 읽어요?'라는 반응과 '생각보다.. 엄청 많이 읽는 건 아니시네요?'라는 반응이 있습니다. 근데 저는 읽는 양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보고요, 그보단 제가 3권을 어떻게 고르는지 설명드리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03. 저는 이렇게 3권을 고릅니다. - ① '(크든 작든) 업무와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 책' 한 권 - ② '(업무와 크게 관련 없어도) 그냥 내가 읽고 싶은 관심사 영역의 책' 한 권 - ③ '지금 아니면 다시는 읽을 기회가 없겠다 싶은 의외의 영역에서 고른 책' 한 권 04. 이렇게 책을 고르는데 뭔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꽤 오랫동안 자연스럽게 책을 골라오면서 생긴 저만의 분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직장인으로서 너무 현업과 관련된 책만 읽기도 지루하고 또 너무 상관없는 영역의 책만 읽어도 좀 불안하잖아요. 그래서 각각의 영역에서 우선 한 권씩을 고르고 특히 ②의 책은 소설, 시집, 에세이 등을 막론하고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읽고 싶은 분야에서 고르고 있습니다. 05. 재미있는 것은 마지막인 ③의 영역입니다. 저는 사실 이 분야의 책을 만날 때가 제일 두근거립니다. 늘 어떤 주제와 소재를 만나게 될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거든요. 예전에는 의외의 영역에서 책 한 권을 고를라 치면 '내가 지금 직무 관련한 책 읽기도 벅찬데.. 이거 읽고 있을 때가 맞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 쓸모없는 걱정이었죠. 때문에 그때부터 의도적으로 상관없는 분야의 책을 한 권씩 끼워 넣고 있고 이 책들이 전해주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충분히 즐기고 있습니다. 06. 요 근래 2주간 읽고 있는 제 책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 ① 실리콘밸리에선 어떻게 일하나요 - ② 두더지 잡기 (노년의 정원사가 자연에서 배운 것들) - ③ 사람을 죽이는 사람들 (영국 최고 법정신의학자의 26년간 현장 기록) 07. 그러니 여러분도 한 번쯤 이렇게 책을 골라보시는 건 어떨까 싶네요. 꼭 2주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한 달이어도 좋고 두 달이어도 괜찮죠. 대신 위 3가지 기준으로 책을 골라서 이리저리 바꿔가며 읽어보세요. 그럼 딱히 지루하지도 않고 소소하게 연결되는 지점도 많아 책 읽기가 조금은 더 즐거워질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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