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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대행사 인턴에서 온라인 MD까지!

MD라는 직무로 들어선지 어느덧 1년이 넘었습니다. 대학생 때에는 MD라는 직무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고, 본격적으로 취업시장에 들어서며 서비스기획/마케팅/물류 등 여러 직무가 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현직자를 만날 수 있는 플랫폼들을 매일 들락날락거리며 나에게 맞는 직무를 알아보려했지만 글만 읽고서는 도저히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일단 어떤 직무라도 경험해봐야 할 것 같았고 주변 친구들 모두 인턴을 시작했을 때쯤, 홍보대행사 인턴을 시작하게되었습니다. 홍보대행사에 지원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째, 대학생 때 했었던 대외활동이 홍보/마케팅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 둘째, 마케팅/홍보를 경험하면 다른 직무로 바꾸기 쉽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홍보대행사 인턴은 실패이자 성공이었습니다. 참고로, 6개월이라는 단기간에 느꼈던 감정과 생각이라 더 오래 이 업계에 머물렀다면 또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패라고 느꼈던 이유는 6개월 간 했던 업무가 일관적이었고 제 성향과 맞지 않았습니다. 업무는 크게 브랜드 SNS 관리/콘텐츠 기획이었는데, 제 주업무는 ‘콘텐츠에 맞는 사진 찾기, 사진 사용 허가를 위한 DM보내기, 체리피커 골라내어 당첨자 뽑기’였습니다. 어떤 때는 출근해서 퇴근까지, 아니 지하철 출퇴근 시간에도 인스타그램에서 사진만 찾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게 뭐 그리 중요했다고..’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홍보/마케팅은 트렌드를 캐치해서 콘텐츠에 빠르게 반영해야하는 특성을 가진 업계인데, 전 트렌드에 민감하지도 않았고, 또 저만의 웃음포인트가 명확해서 유행하는 밈, 문구에 공감을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도 재미를 느끼지 못했고요. 간단하게 정리하면, 홍보/마케팅 업계에 있었으면 더 다양하고 재밌는 업무를 배울 수 있었겠지만, 저랑은 잘 안 맞았습니다. 반대로, 성공이라고 느꼈던 이유는 6개월 간 열심히 일한 결과, 나랑 맞지 않는 직무를 찾았다는 것. 나에게 맞는 걸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맞지 않는 걸 알게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작은 일을 해 봐야 큰 일도 할 수 있다‘, ’작은 일부터 시작해야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인턴이니까 부차적인, 서포트 업무부터 시작하는게 맞지’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어느 정도는 동의합니다. 다만, 제 생각을 바꾼 한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하자면, 홍보대행사 인턴을 끝내고 다음 회사에 MD로 취업한지 이 주만이었습니다. 역시 인턴이었고요. 회의 때 MD 업무의 1%도 모르던 저에게 하나의 제휴몰을 담당하라고 하셨고, 당황한 저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말 할 용기로 ‘알겠습니다.’라고 할 걸..) ‘인턴인데 제가 이 정도 규모의 몰을 담당해도 될까요..?’ 라는 아주 신입답지 않은 대답을 했습니다. (머쓱) 팀장님은 바로 ‘XX아, 너 이렇게 (이런 태도로) 하다간 아무것도 못 해!’ 라고 하셨답니다😉 당시에는 작은 일에만 익숙해져있어 ‘인턴인 내가 이렇게 큰 업무를..?’ 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비교적 큰 업무를 맡겨주신 팀장님 덕분에 MD의 A to Z를 거의 5G 속도로 빠르게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막중한 부담감과 책임감이 오히려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고, MD 직무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은 업무부터 시작하는 것도 맞지만, 업무 범위에 한계를 두지 않고 폭 넓은 업무를 경험하는 것이 커리어에 있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인턴인 자신의 주업무의 중요도가 낮고, 일관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면,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업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나와 맞지 않은 직무’를 찾았다는 행운이 온 것이니, 주저하지마시고 새로운 길을 찾아보는 것도 꽤 괜찮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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