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 믿을 만한 동료 3명을 회의실로 불러 한번 봐달라고 부탁했다. 당신의 기대와 달리 동료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이때 기분이 상하거나 위축되지 않고
당신은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 믿을 만한 동료 3명을 회의실로 불러 한번 봐달라고 부탁했다. 당신의 기대와 달리 동료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이때 기분이 상하거나 위축되지 않고 그 피드백을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심리학자 론 프리드먼은 부정적 피드백을 쓸모 있게 만드는 3가지 전략을 알려준다. 우리는 부정적 피드백을 극도로 두려워한다. 이건 이상한 현상이 아니다. 부정적 평가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분비되는데, 높은 코르티솔 수치는 불안감을 높이고 집중력을 떨어트리며 타인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 것을 방해한다. 그래서 부정적 평가에 대해 방어적 태도를 취하거나, 대화를 끝내버리게 된다. 게다가 실수나 실패 앞에서 자신에게 하는 내면의 말은 우리의 정서를 더욱 악화시킨다. 부정적 피드백은 우리에게 단지 성과가 미흡했다는 의미로만 다가오지 않는다. 우리의 재능과 능력, 잠재력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로 다가온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정적 피드백에서 뭔가 배우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그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탁월한 성과를 내는 이들은 부정적 피드백을 활용할 줄 안다. 실패를 통해 성장하고, 실망스러운 결과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으며, 그 경험에서 얻은 통찰력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 1️⃣부정적 피드백을 수정 조치로 연결하기 첫 번째 전략은 ‘부정적 피드백을 마음 속에서 곧장 수정 조치로 연결하는 것’이다. 비판을 받는 즉시 그것을 내가 취할 수 있는 액션으로 바꿔서 생각하면, 비난받는다는 기분보다는 기회를 발견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실수를 하면 고통, 슬픔, 두려움 등의 감정 경험에 관여하는 두뇌의 영역이 활성화된다. 반면 중요한 계약 성사, 승진, 멋진 데이트 등 뭔가를 잘 해냈다고 느낄 때는 두뇌에서 보상 시스템이 활성화된다. 그런데 2015년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 팀이 흥미로운 발견을 했다. 실수를 했을 때 보상 시스템이 활성화되는 경우도 있던 것이다. 실수가 새로운 학습과 결합되면 우리 뇌는 그것을 보상 경험으로 인식해서, 실패를 일시적인 것으로 느낀다는 것이다. 실수를 통해 배우고 나면, 같은 실수를 피하고 더 잘 해낼 기회가 보일 것이다. 2️⃣나의 작업물과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기 두 번째 전략은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자신과 작업물 사이에서 ‘심리적 거리’를 두는 것이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면 자연스럽게 시야가 좁아진다. 시야가 좁아지면 방어적이 되고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저항하기 쉽다. 그러나 당장 눈앞의 작업을 넘어서 시간을 두고 전체적인 목표를 떠올리면 멀리 보게 되고 비판에 너그러워진다. 피드백에 빨리 반응하는 것과 똑똑하게 반응하는 것은 다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정적 피드백이 초래한 내면의 실망감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의외로 이로울 수 있다. 얼핏 생각하기에 실망스러운 경험을 속으로 곱씹는 것은 최고의 성과를 내는 데 무익할 것 같지만, 바로 그런 적나라한 성찰의 순간에 우리는 자신에 대해 중요한 것을 깨닫고 성공을 향한 동기를 강화하게 된다. 장기적 관점으로 바라보면 아직 개선할 시간이 있음을, 오늘의 실수가 내 능력을 규정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멀리 바라보면 지금 당장 내 능력을 입증해 보여야 한다는 조급한 압박감을 덜 수 있으며, 장기적 성장을 위해 당장의 심리적 불편함을 감수하기 쉬워진다. 3️⃣고군분투의 경험에 대한 관점 바꾸기 세 번째 전략은 ‘고군분투의 경험에 대한 관점 바꾸기’다. 고생스럽게 애쓴다는 것은 뭔가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우리의 능력과 지성과 자존감이 위협받는 상황에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고군분투는 무능력을 암시하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뭔가 배우고 있다는 신호에 해당한다. 아무리 똑똑하거나 재능이 있어도 누구에게나 고군분투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지적인 성장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고군분투를 발전을 위한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과정으로 보는 태도에는 많은 혜택이 있다. 그런 태도를 가진 사람은 역경을 만나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버티고, 새로운 도전을 반기며, 타인의 피드백에 열린 마음을 갖는다. ✅프로는 부정적 피드백을 더 좋아한다 컬럼비아대학교와 시카고대학교의 연구는 아마추어는 부정적 피드백보다 긍정적 피드백을 더 좋아하지만, 전문가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많은 성공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부정적 피드백에 더 큰 관심을 가진다. 거기에 발전에 필요한 중요한 단서들이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긍정적 피드백을 받으면 당장 으쓱한 기분이야 들지만 한단계 더 도약하는 데는 도움이 안 된다. 기껏해야 지금까지 한 방식을 반복하게 만들 뿐이다. 우리는 부정적 피드백의 가치를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 부정적 피드백을 받았다고 해서 당신에게 재능이 없는 것이 아니다. 대담한 도전을 한 후 능력의 한계를 깨닫는 것일 뿐이다. 적당히 성공하는 것이 목표라면 긍정적 피드백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최고가 되고 싶다면, 주변의 기대치를 뛰어넘고 자신의 분야에 흔적을 남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부정적 피드백은 그저 감내해야 하는 무엇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이 제대로 된 길을 걷고 있음을 말해주는 신호다. 작가 척 클로스터먼은 음악과 스포츠, 대중문화 분야에서 최고에 오른 이들을 인터뷰하며 깨달은 점을 이렇게 말한다. “비판받는 것이 싫다면 탁월해지는 대신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에 만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