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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 어떤 점이 제일 좋나요? ]

* 몇몇 분들께서 1:1 메시지를 통해 질문사항을 보내주시곤 합니다. 그중 같이 한번 이야기해 보면 좋겠다 싶은 내용들을 추려서 Q&A로 다뤄보고자 합니다. 몇 편의 시리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은 제 생각을 성심성의껏 적어봅니다. 01. 메시지를 받다 보면 정말 요즘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들이 높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각자가 일하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못지않게 또 다른 관심사와 경쟁력을 확장하는 게 꽤 중요한 가치가 되었다는 것을 새삼 더 실감하게 되거든요. 이번에도 그와 비슷한 질문이 도착했습니다. 질문자는 기획 일을 하는 주니어 연차지만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과 욕심이 꽤 크다고 본인을 소개하셨죠. 02. 질문은 심플했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 어떤 점이 제일 좋은가요?' 심플한 질문만큼이나 대답도 그럴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꽤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물음이었습니다. 그러게요.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 뭐가 제일 좋을까요? 회사일 말고도 뭔가 다른 생산성을 가진다는 것? 하고 싶은 분야의 일을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다는 것? 크진 않아도 일정 부분의 외부 수익이 생긴다는 것? 혹시라도 잘되면 개인 Reputation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 03. 뭐 이 자문자답들이 어느 정도 대답이 되어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사이드 프로젝트의 장점은 좀 다릅니다. 저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Deep 하게 하고 있진 않지만 적어도 글을 쓰고 몇 가지 외부 활동을 하며 느끼게 된 가장 큰 장점은 '대중들에게 나 스스로를 던져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04. 이 말을 해석하면 이렇습니다. 사실 회사에서 우리를 평가하고 판단해 주는 사람은 극히 적은 일부의 사람들입니다. 물론 협업자와 이해관계자와 외부 파트너까지 합한다면 그 수가 적지 않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죠. 하지만 동일한 필드에서 동일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주기적으로 피드백을 받아야 하는 상황은 일종의 좁고 깊은 평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때로는 얕지만 넓은 피드백도 필요한 것이죠. 05. 사이드 프로젝트는 이런 갈증을 해결하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됩니다.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일이나 내가 직업적으로 전문성을 발휘하는 분야 외에 오롯이 내 힘으로 대중에게 말을 걸었을 때 그들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체크해 볼 수 있다는 거죠. 그렇게 대중에게 나 자신을 던져보면 내가 생산하는 컨텐츠는 얼마나 힘을 가지는지, 나라는 사람은 어떤 매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대하고 판단하는지를 알아볼 수 있고, 저는 이게 사이드 프로젝트의 가장 큰 베네핏이라고 봅니다. 06. 그럼 이제 '근데 그게 왜 중요한데요?'라고 물으실 차례죠. 이미 어느 정도 답이 공개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딱 한 줄로 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교적 균형 잡힌 시각으로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사람 사는 거 대부분 똑같기 때문에 내부에 갇혀있으면 칭찬을 듣든 욕을 먹든 그게 내 평가의 시작이자 끝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 물론 그게 직장인의 숙명이자 가치판단의 중요한 기준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07. 다만 때로는 나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할 창구를 하나 정도 혹은 그 이상 만들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거죠. 특히 회사일을 할 때와는 다른 가치관이 내 안에서 꿈틀댈 때는 그걸 적절하게 표현하고 해소할 공간도 필요한 법이니까요. 그럴 때 또 다른 타인이나 불특정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받는 평가는 우리에게 객관적인 시각을 던져줄 수 있습니다. 08. 그러니 혹시 사이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런 관점으로 한번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지금 내가 새롭게 하려는 일은 누구에게, 무슨 기준으로, 어떤 포인트에서 평가받는 일인가'에 대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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