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감에 대하여
• 회사 다닐 때 나는 사원증을 목에 걸어본 적이 없다. 나의 알록달록 화려한 옷, 악세사리와 어울리지 않아서, 왠지 목이 무거운 느낌이 들어서 등등의 갖은 핑계로. 사실.. '소속감'이 생기지 않아서였다. • 완벽하게 적응한 #회사인간 이었지만 왜 소속감 느끼지 못했을까 생각해보면, 그곳에서 나는 1)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2) 계속 함께 일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듯. 첫 직장은 '회사에는 벽에도 귀가 있다'를 알려준 곳이였고, 두번째/세번째 직장은 '경쟁' 그 자체였다. 명함빨을 지키려면, '돈' 못벌면 언제든 짤리는 자본시장 논리가 명확한 곳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입증해야 하는 문화. • 그래서인지, 나는 회사(리더)가 구성원들로 하여금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심리적_안전감' 이라고 생각한다. 법인카드, 워케이션, 예쁜 온보딩 박스 등등 각종 혜택이나 명함빨 보다. 1) 이 리더에게 언제든지 내 고민을 털어놓아도 괜찮다 2) 실패해도 괜찮다 3)'이 일을 왜 하는가' 질문에 답할 수 있다. 4) 내가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하는지 알면서 하고 있다. 5) 나의 열심은 '호갱' 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과 회사의 성장을 위해 차곡차곡 쌓일 것이다 6) 내가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동료들은 시기 질투가 아니라 진심 어린 축하를 건낼 것이다. 7) 내가 안좋은 일을 겪는다면 동료들은 나를 진심으로 걱정할 것이다. 이 항목들에 구성원들이 Yes라 답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소속감이 다른게 아니라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 아닐까. 그러려면, 리더부터 먼저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 '다른 동료들도 나이님 붙잡고 이렇게 하소연 하나요? 제 감정 쓰나미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새벽 2시쯤 이런 메세지 받았을 때, 밤 10시쯤, 자신이 하는 일에서 방향성 고민하며 의논하고 싶다는 개발자의 전화를 받았을 때 반갑고 고마웠다. 솔루션을 척척 내놓을 수는 없어도, 뭔가 해결되지 않고 마음이 답답할 때 찾을 수 있어서, 생각 정리에 도움이 되서 다행이라며. • 소속감을 느끼며 건강하게 일하는 개인과 조직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혹자는 'MZ세대는 그런거 안바라던데..' 하지만, 전혀 아니다. 퇴사의 이유 중 '이곳에서 일할 의미를 찾지 못해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해서' 압도적이다. • 돈도 잘 벌고 심리적 안전감을 느낄 수 있는 조직, 말이 쉽지 진짜 어려운 그 과정을 해내는 조직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일단, 나부터 잘하자. #월요일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