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가 말하는 '단순함'이라는 가치
한달 전에 이본 쉬나드 파타고니아 창업자가 파타고니아 지분 100%를 환경재단에 기부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비영리재단이나 공익단체가 자본 창출 능력이 없어 스스로 지속할 수 없는 본질적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라 볼 수 있는데요. 그 소식에 충격받아 미뤄두었던 쉬나드의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업이 시스템을 설계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가 중시하는 가치와 돈이 순환하는 파이프라인을 짜는 일이랄까요. 그러나 지구라는 에코 시스템의 관점에서 보면, 기존의 많은 사업은 일방향으로 흐르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파이프라인처럼 보입니다. 자연의 것들로 만들어 팔리는 제품은 소비자에 의해 구매되고 사용된 뒤 버려지지만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이본 쉬나드는 훌륭한 사업가입니다. 하지만 역시 사업가이기 이전에 그는 존경받아 마땅한 활동가이고, 혁신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록으로 남긴 책의 발췌문은 언뜻 환경에 관한 이야기 같아 보일 수 있어도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성장하는 방식을 꼬집고 그것이 최선이 아닐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는 동시에, 개인이 살아가는 방식과 성장하는 방식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