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이 정리되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게으르고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삶이 지극히 제한적이며 유한해서라고. 이걸 잊고 우리가 너무나 많은 일, 관계, 물건을 끌어안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우리 인생이 정리되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게으르고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삶이 지극히 제한적이며 유한해서라고. 이걸 잊고 우리가 너무나 많은 일, 관계, 물건을 끌어안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누구라도 용량에 넘치게 인풋이 들어오면, 과부하가 걸리고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할 것 같은 막막한 기분이 들지 않던가." 지난 주말, 한바탕 집안을 정리했습니다. 묵은 짐들을 내놓고 나니 아득히 산만했던 집에도 조금은 숨쉴 공간이 생겼습니다. 평일 내내 나도 모르게 쌓였던 짐들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으며, 삶에서 쉼은 어떤 의미일까 잠시 생각해볼 시간을 가졌습니다. 치우는 와중에 김지수 기자의 칼럼이 떠올랐습니다. 김지수는 '정리'에 관한 글을 통해 그간 인터뷰했던 이들로부터 얻은 정리의 정수를 소개합니다. 정리 달인의 조언이 인터뷰 달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납니다. 갖고 싶은 것 많고, 하고 싶은 것 많은 시대를 살다 보니, 여차하면 물건을, 일을, 관계를 끌어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됩니다. 속으로 엉엉 울기 십상입니다. 저만 그렇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해요. 주말동안 쉬고 정리하며 다음 한 주를 준비하듯, 정기적으로 마음 속에 들어찬 일욕심, 관계욕심을 내려놓고 정리하는 것도 살면서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워야, 다시 채울 수 있는 법이니까요. 무엇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