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하나로 50가지 이야기를 하는 방법
에디터, 마케터, 개그맨의 공통점은? 바로 '소재'가 언제나 부족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소재가 아무리 없어도 솟아날 콘텐츠는 있다고 했던가. 콘텐츠 제작 3년차가 되어서 비로소 알게된 사실은 '관점'을 달리하면 무엇이든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한다는 점이다. 오늘은 하늘이 두쪽 나도 콘텐츠는 발행시켜야 하는 콘텐츠 마케터들에게 전하는 치트키를 소개한다. ❶ 히스토리로 말하기 (역사, 변천사, 전설, 신화) 지구에서 처음으로 갓 발명된 혁신적인 신제품이 아니라면, 모든 물건은 역사를 갖는다. 히스토리 접근법은 제품과 관련된 역사, 즉 2022년 이전에 일어났던 온갖 사건과 에피소드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것이다. 시대별로 넓게 훑어보면서 장대한 역사를 말할 수도 있고, 굵직굵직한 에피소드별로 자세히 들여다보며 말할 수 있다. 가령 '콜라'에 관련된 히스토리라면, 과거 약국에서 팔던 의약품에서 공산품이 된 콜라 이야기, 코카콜라 로고 변천사에 대한 이야기, 역대 올림픽과 콜라 후원에 대한 이야기 등을 말할 수 있다. 과거에는 그러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은 것을 서로 비교하면서 이야기할 수 있다. 또는 세계사나 한국사와 엮어서 산업혁명, 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누구나 아는 역사적 사실에 우리 브랜드 제품을 살짝 엮어서 소개를 하는 것이다. 히스토리 콘텐츠는 이미 발생한 일,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 재해석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시기나 유행을 타지 않고, 만들 수 있는 콘텐츠라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자칫 너무 EBS 적으로 접근하면 노잼이 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❷ 하우투로 말하기(사용방법, 꿀팁, 활용법) 히우투는 가장 쉬우면서 널리 쓰이는 정보 콘텐츠다. 하우투, 어떻게 하면 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지, 더 잘 사용할 수 있는지 소개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글 콘텐츠 뿐만 아니라, 릴스, 쇼츠 같은 숏폼 영상 콘텐츠로 만들기도 좋다. 역시 콜라를 예시로 들자면, 콜라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이나 콜라를 활용한 칵테일 레시피를 소개하는 방법이 있다. 콜라와 함께 먹는 음식을 함께 소개한다면 내용이 더욱 넓게 확장될 수 있다. 심지어 (콜라 자체와는 그닥 관련이 없더라도) 남은 콜라를 활용한 청소 살림법, 콜라병을 리사이클링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지? 하우투를 소개할 때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너무 뻔한 내용들로만 채우면 안된다는 것이다. 뒷내용이 예상되는 콘텐츠는 봐야할 이유와 매력을 전혀 느낄 수 없게된다. 적어도 1~2가지는 꼭 새로운 내용으로 채워서 독자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자. 기존 방법에서 조금만 비트는 것만으로도 대중들은 충분히 새롭다고 느낄 수 있다. ❸ 콘텐츠로 말하기 (영화, 드라마, 소설, 예술작품) 제품의 TPO를 소개해야 한다면, 유명한 영화나 드라마, 소설에 우리 제품(혹은 관련된 제품군)이 등장한 장면을 예시로 사용해보면 어떨까? 보통 작품은 시나리오적인 배경 위에서 전개되기 때문에, 제품을 사용하는 맥락과 환경을 함께 소개할 수 있어서 유리하다. 앤디워홀을 통해 자본주의와 코카콜라를 함께 소개할 수 있고, 영화 에서는 코카콜라병이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같은 방식으로 위스키를 소개할 때 영화 에 등장한 카발란을 예시로 든다던가, 쥬얼리 제품을 소개할 때 영화과 오드리햅번을 예시로 드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우리 제품에 그닥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의 흥미를 끌어당길 수 있다. 영화, 드라마, 소설, 시, 음악, 미술작품 무엇이든 가능하다. 이 방법은 인지도가 높지 않은 제품을 다룰 때, 혹은 인트로에서 주목도를 확 당기고 싶을 때 추천한다. 단 주의할 점은, 모두에게 잘 알려진 유명한 작품을 예시로 들어야 비로소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작품을 소개해봤자 이해될리가 없고, 오히려 이탈할 위험만 높아지게 된다. ❹ 광고로 말하기 (TV 광고, 포스터, CM송, 광고모델) 만약 작품 이야기로는 도저히 할 얘기가 없다면 광고로 이야기해보는건 어떨까? 광고는 무릇 그 시대의 문화와 배경을 15초 안에 녹여낸 한 편의 예술이다. 예전 광고에는 '아버님 집에 보일러 놓아드려야겠어요~'가 통했다면, 요즘 광고에는 AI, 로봇이 등장을 한다. 이처럼 광고만 제대로 보아도 시대의 발전과 함께 제품을 둘러싼 여러 재밌는 문화적 코드를 읽어낼 수 있다. 펩시 콜라의 유명한 광고로는 '펩시맨' 광고가 있다. '펩시맨~'하는 시그니처 사운드와 함께 등장하던 펩시의 자체 캐릭터다. 과거의 우리 브랜드에는 이런이런 광고모델이 있었고, 어떤 비하인드 히스토리가 있었는지를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광고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콘텐츠가 될 수 있다. 특히 이 방식의 장점은, 광고는 비교적 저작권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사실이다. 다양한 TV광고, 옥외광고, 포스터, 심지어 CM송을 예시로 활용해서 우리 제품을 소개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시각적인 자료인만큼, 독자의 몰입도를 확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만약 글로벌 제품이라면 나라마다 다른 광고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는 콘텐츠가 될 수 있겠지? ❺ 브랜딩으로 말하기 (슬로건, 마스코트, 마케팅 캠페인) 팔기 위해 존재하는 물건은 무엇이든 판매전략이 존재한다. 제품이 지금까지 어떤 브랜딩 전략으로 살아남았나를 알아보는 것은 그 자체로 매력적인 '어필'이 될 수 있다. 브랜딩이라고 해서 어려울 것은 없다. 우리 제품을 소개할 때 자주 사용하는 어휘, 캐릭터, 슬로건 등이 있다면 그것을 파헤쳐보는 내용의 콘텐츠를 써보는 것이다. 콜라와 관련된 브랜딩 사례로는 그 유명한 '산타클로스'와 '북극곰'이 있다. 왜 코카콜라에서 산타와 북극곰을 브랜드 마스코트로 선정했는지, 그 이유와 전략을 알아보는 식으로 쓸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제품의 변하지 않는 가치, 아이덴티티를 발견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역사가 오래된 제품이라면 과거의 브랜딩과 현재의 차이를 알아볼 수 있고, 역사가 비교적 짧은 최근 제품이라면 요즘 트렌드와 함께 우리 제품의 브랜딩에 대해 자연스럽게 얹어볼 수 있다. 브랜딩 접근법은 특히나 비즈니스적인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효하다. 동종 업계 사람들에게 관심과 주목을 받고 싶을 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