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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유난한 도전”을 읽고

읽는 내내 가슴이 부글부글 끓었다. “왜 나는 이렇게 생각을 못했지?” “우리 회사가 토스처럼 사업을 성공시키려면 어떤 점을 개선해야하지? 내가 뭘 할 수 있지?” “왜 나는 진심을 다해 도전하지 않았지?” 등의 생각이 들어 끝까지 읽지 못하고 중간에 메모장을 켰다. 같은 금융업이라 더 몰입해서 읽었던 것 같기도 하다. 책을 살 때까지만 해도 ‘얼마나 솔직하게 썼겠어’ 싶은 생각이 컸는데, 읽다보니 성공의 이유 뿐만 아니라 실패담까지 투명하게 밝혀서 오히려 토스의 자신감이 더 잘 느껴졌다. 우리한테 이만큼 다 알려줘도 이길 자신이 있구나. 진짜 멋있다. 각설하고 토스가 책을 통해 알려주는 성공방정식을 정리해보면 1. 실패는 되도록 빨리, 저렴하게 경험한다. 2. 왜냐하면 시장이 무엇에 반응할지는 직접 해보기 전까지 모르기 때문이다. MVP로 빠르게 테스트해서 검증해본다. 3. 테스트 결과가 아니다 싶을 때는 빠르게 포기한다. 상인이 존재하는 이유는 시장에 풍요를 가져다주는 것인데, 이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빨리 인정하고 포기해야 손실을 줄일 수 있다. 4. 영리한 여우는 굴을 여러개 판다. 즉, 한가지 사업에 사활을 걸지 않는다. 빨리 실패할 수 있는 이유는 대안이 있기 때문이다. - 토스는 이런 일하기 방식을 ‘다다다다 프로젝트’라고 명명했다. 5. 제품이 일정 궤도 이상에 올랐다면 이 것을 고도화(디자인시스템 마련, 인프라 구축, 데이터 고도화)해야한다. - 나는 오히려 이 부분을 일정 궤도 이상에 오르지 않았다면 마땅히 제쳐두고 가야 할 부분이라고 읽었다. 6. 능력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자율성을 더 열어줄 때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한다. 7. 이 때 무임승차하거나 제도의 허점을 이용하는 1%는 있기 마련이다. 8. 1%를 최소화하기 위해 채용은 더욱 신중하게 한다. 9. 구성원이 많아질수록 솔직함은 더 중요해진다. 대표와 경영진은 직함을 내려두고 직원들이 자유롭게 제언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책에 등장인물을 데려올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가 그 사람을 미워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등장인물 중 그 누구도 미워할 수 없게 아주 잘 쓴 책인 것 같다. 특히 맡은 역할과 지위 때문에 상대적으로 미움 받을 가능성이 큰 이승건 대표조차도 그의 단점을 빼지 않고 본문에 녹이면서도 독자가 이 사람을 미워하지 않도록 입체적으로 묘사한 게 대단하다. 칭찬은 그만하고 마저 읽으러 가야지. 다음 페이지엔 무슨 내용이 있을까. 그리고 아직 쓰여지지 않았을 페이지도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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