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에서 생존을 도모하고 나아가 번영을 구가하기 위해서는 투자자 스스로가 계명구도의 지혜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다양성을 기치로 하는 멀티 팩터는 바로 이러한 지혜를 철저히 실천하고자 하는 계
금융시장에서 생존을 도모하고 나아가 번영을 구가하기 위해서는 투자자 스스로가 계명구도의 지혜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다양성을 기치로 하는 멀티 팩터는 바로 이러한 지혜를 철저히 실천하고자 하는 계명구도의 현신이다. 우리는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될지 혹은 어떻게 변할지 절대로 알 수 없다. 향후 시장이 이렇게 저렇게 될 거라고 섣불리 예측하는 것은 인간의 오만이자 교만이며, 불확실성의 세상을 멋대로 재단하려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이다. 결국 프로크루스테스는 그 자신이 자신이 만든 침대에 의해 재단당하는 비극을 맞이했다. 멀티 팩터에 기반한 팩터 포트폴리오는 이러한 관점에 있어서 철저히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자 한다. 우리는 언제 어떻게 시장 국면이 바뀔지를 절대로 알 수 없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는 팩터들을 우리의 도구 상자 안에 넣어놓는 것이다. 도구 상자에 다양한 기능을 하는 여러 공구들이 있는 것처럼 퀀트의 팩터 유니버스에도 다양한 팩터들이 라인업 되어있어야 한다. 이는 공격수만으로는 축구를 할 수 없으며, 망치만 가지고는 제대로 토목공사를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역사적으로 생물종의 진화를 발생시킨 것은 예정설이 아닌 불확실성 그 자체였다. 진화는 결과론적인 것이며 결국 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변이에 의한 수많은 시행착오다.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세상을 지배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결국엔 우연히 만들어낸 산물이라는 의미다. 이는 우리가 단일한 최적의 경로를 선택하는 것보다 그럴듯한 여러 가지 선택지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것이 낫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것이 바로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팩터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이유이며, 겉보기에는 괴상망측하지만 그럼에도 라쿠카라차의 다양성과 유연함을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