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도 제친 스포티파이지만
곧 스포티파이 연말결산(Wrapped)을 할 때가 다가오네요. 개인적으로 이거 꽤 재미있어하는 편이에요. 1년 동안 어떤 노래를 많이 들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 노래를 들을 때 저의 무드와 상황이 어땠는지 되돌아보면서 회고도 하거든요. 친구와 함께 이 주제로 얘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비록 시장점유율 8위(2월 기준)지만 스포티파이는 183개국에 진출해 있고 무려 8천 만 개의 음원을 보유한, 큰 영향력을 지닌 플랫폼이에요. 2006년부터 시작해서 애플, 아마존, 유튜브 등 빅테크의 견제에도, 유료 구독자 수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요. 현재 스포티파이의 유료 구독자 수는 1억 9600만 명으로, 2위인 애플뮤직의 8천만명에 크게 앞서 있습니다. 이번 2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뛰어넘었어요. 매출은 전년 대비 21% 높은 30억 3600만 유로(약 4조 2천억 원)를 거뒀어요(유료 구독 수익이 27억 유로(약 3조 7천억 원), 광고 수익이 3억8500만 유로(약 5340억 원)). 더불어 유료 구독자 수는 이번 분기 700만 명이 늘었습니다. 다만 음원 수익만으로는 수익성을 개선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비즈니스 다각화를 위해 시장 성장 가능성과 '전천후 오디오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보고 팟캐스트와 오디오북 시장에 진출했는데요. 역시 가능성이고 투자 대비 수익을 낼지 여부조차도 시간이 좀 지난 후에야 볼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오디오북 사업 진출을 할 때 애플 인앱 결제 정책이 걸리적(?) 거리고 있죠.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CEO는 2019년 관련해서 문제 제기를 한번 했는데, 이번에 한번 더 어필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얘기지만 일론 머스크도 이 문제로 트위터에서 팀 쿡 CEO까지 소환해가며 공개적으로 강력하게 이슈파이팅을 하고 있는데요. 이게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트위터 뿐만 아니라 스포티파이, 에픽게임즈 등 다양한 앱 서비스에서 애플에 문제 제기를 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