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의 인생문답
미국에 가보면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이 한 학기에 꼭 읽어야 할 책 서너 권을 정해서 학생들에게 읽도록 해요. 주로 선정되는 책이 구약의 창세기나 신약의 마가복음 같은 거예요. 성경의 창세기는 인류 전체의 공동 지식이거든요. 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서전도 읽으라고 해요. 그런데 미안한 얘기지만, 우리는 고3 학생이 독서하고 있으면 “너 수능 시험이 내일모레인데 책 읽고 있느냐?”고 하거든요. 내 경우를 생각해 보면, 중학교 3학년 때 신사 참배 문제로 1년 동안 학교를 휴학하고 대신에 평양시립도서관에 다녔어요. 그때는 정말 책 읽는 게 재미있었어요. 한국 문학 책도 읽고 철학 책도 읽었어요. 1년 동안 학교 못 간 게 손해인 줄 알았는데, 다시 학교에 가서 보니까 그 독서 1년 한 것이 학교 1년 다닌 것보다 좋았어요. -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8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