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치는 시대에, 글을 계속해서 읽어야 하는 이유
1. (요즘) 눈만 뜨면 오감을 공략하는 콘텐츠들이 난무한다. 그 콘텐츠들 속을 유영하다 보면 세상만사가 다 자극의 원천으로 보인다. 2. (그렇게 많은 사람들은) 자극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그러나 텍스트는, (글은), (단순히) 내 기분을 맞춰줄 피상적인 자극체가 아니다. 글은 해석을 기다리는 입체적인 세계다. 3. (그래서) 텍스트의 세계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호오의 감정을 잠시 거두고 그 세계 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야 한다. 4. 글은 언제 입체적으로 보이는가? 대구와 리듬이 살 때 입체적으로 보인다. 사람도 그렇지 않던가. 말과 행동이 대구를 이루고, 일상에 리듬이 있는 사람은 입체적으로 보인다. 5. 글은 언제 입체적인 깊이를 얻는가? 각 부분 사이에 (예상치 못한) 관계가 맺어질 때 입체적이 된다. 6. 글에는 언제 입체적인 맥락이 생기는가? 한마디 말에 하나 이상의 의미가 담길 때 그렇다. 7.(이처럼) 텍스트를 해석한다는 것은, (단순히) 텍스트에서 정보를 취득하는 일과도 다르고, 텍스트에서 자극을 얻는 일과도 다르다. 텍스트를 읽는다는 것은 입체적인 텍스트 대나무 숲속으로 조심스레 걸어들어가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