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노자들의 언어 콤플렉스
아무리 미국에서 15년간 살았다해도, 어렸을 때 잠시 살았었다해도, 나 또한 언어 콤플렉스는 피해갈 수 없다. 다른 한국인들에 비해 약할지언정 비영어권자의 악센트가 분명히 있고, 원체 글/언어 쪽으로는 재능도 별로 없다. 외국어는 챙피함을 덜 느끼는, 좀 뻔뻔스러운 성격의 소유자들이 더 잘배운다고들 하는데, 나는 수줍음도 더럽게 많다. 그래서 내가 회의를 주도해야하거나, 특히 인터뷰를 진행해야 할 경우 항상 긴장되고 온 신경이 곤두서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나 때문에 불편해하거나, 창피해하는 것은 아닐지, 미리 걱정하고 난리난다. 이럴때 마인드 컨트롤이 매우 중요한데. 혹여나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까하여 이곳에 남겨본다. 🧘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고, 나를 믿자. 그래도 내가 이 업무를 할수있다고 생각했기에, 믿었기에 기회를 준 것이 아닐까. 나같은 사람에게 기회를 준 이곳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기로 한다. 가령, 서울의, 한국 사람이 대부분인 회사에서 베트남에서 온 친구에게 인터뷰를 맡길까? 애초에 리서처로 뽑지도 않겠지..? 부족하지만 그래도 다른 가능성을 보고 뽑아주는 곳이 미국이라는 나라의 스케일. 🧘 언어 콤플렉스는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더라. 얼마전 팟캐스트를 듣다 알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나같은 외국인들만 이런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게 아니었다!! 특정 지역/ 인종/사회적 계층을 암시하는 말투와 악센트가 존재하는데, 그들은 그 나름대로 이부분에 대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링크를 따라 들어보시길. 동지들의 풀이 생각하는 것 보다 크니, 너무 외로워하지 말자. https://dscout.com/people-nerds/podcast-episode-7 🧘 자신감있는 태도로 부족한 문법을 채우자. 완벽한 문법이 아니더라도 (전치사, 접속사 따위 좀 안 맞게 써도 어떠냐) 일단, 자신감 있는 태도로 밀고나가자. 나는 자신감이 떨어지면 전에 회사에서 뵈었던, 브라질리언 디자인 디렉터님을 생각한다. 특유의 강한 악센트가 있었지만, 그녀의 카리스마와 에너지는 범접할 수 없었다. 🧘 미리 연습해서 손해 볼 건 없더라. 자주 쓰게 될 단어, 문장은 반복해서 말하기 연습을 미리 하자. 괴롭지만 녹음해서 본인 발음도 들어보고. 언어별로 쓰는 근육이 다르니 연습해서 자신감을 키우는 수밖에. 초창기 리서치 시작할때에는 discussion guide를 보고 문장들을 외울정도로 소리 내어 연습하고, 읽는 연습을 한 후, 인터뷰에 들어갔었다. 그러고보니 나도 초심을 잃었… 🧘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부분은 청하기. 다음주 진행해야할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는데, 새로운 분야의 일이라 나에겐 아직 생소한 것들이 많다. 가령, co-branded credit card들에 관한 질문들이 포함되어있는데, PM에게 솔직히 말했다. 이 부분 만큼은 네가 대화를 이끌어가주면 어떻겠니? 나는 아직 잘 모르는 분야에요. 하니, 흔쾌히 수락한다!! 초반에는 나도 이런 꾀(?)들을 생각하지 못했었고, 리서처로서 무조건 내가 다 이끌어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주변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는 것. 그리고 이런 거 같이 한다고 내 이력에 금가는 것 아니니 기꺼이 분배하자. 자, 오늘도 마인드 컨트롤 들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