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대학생이 BIE로 일하기까지 #2
안녕하세요. 데이터 리차드입니다. 현재 저는 아마존에서 BI Engineer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포스트에서는 제가 어떻게 처음 데이터 사이언스를 접하게 되었는지 이야기하였다면, 지난 포스트 - [문과 대학생이 BIE로 일하기까지 #1] https://careerly.co.kr/comments/77041 이번 포스트에서는 제가 데이터를 다루는 직업을 가지게 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그럼 시작해볼게요! [1] 심리학 vs 데이터 사이언스, 무엇으로 먹고 살지? 통계 수업에서 A-라는 점수로 학기를 마친 저는 새로운 고민에 빠지게 되었는데요. 심리학과로 졸업장을 따겠다고 굳게 다짐했지만, 가면 갈수록 어려워지는 수업들과 심리학만으로는 취업하기 힘들다는 주변의 염려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역시 마음이 많이 복잡했습니다. 해도해도 줄어들지 않는 에세이와 과제들 때문에 번아웃도 쉽게 찾아오고 있었죠. 이 때 주변에 있는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고민 상담을 했는데요. 다들 따뜻한 조언와 응원을 보내주었습니다. 그 중 친한 형이 저에게 CIT 101 이라는 수업을 추천해주었습니다. 바로 javascript라는 언어를 배우는 베이직 클래스였습니다. 저는 첫번째 수업을 들은후 프로그래밍이 생각보다 훨씬 멋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수님은 CIT 101에서 쉽고 재미있게 프로그래밍에 대해 설명해주셨고, 저는 곧 프로그램으로 많은 것을 할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수업을 들은 후에는 Python과 SQL 베이직 수업을 추가로 등록하여 듣게 되었고, 저는 더욱 프로그래밍에 많은 흥미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심리학과 데이터 사이언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었습니다. [2] 기회는 예고없이 찾아오는 법 생각보다 전환점은 빠르게 찾아왔습니다. 학교에서 매 학기 마다 열리는 취업 박람회에서 저는 DATA WAREHOUSE 인턴쉽을 찾아냈습니다. 심리학과 학생이였지만, 저는 인턴쉽에 지원했고 인터뷰 기회를 얻을수 있었죠. 이 전에도 지원했던 많은 인턴쉽들이 있었지만 심리학과라는 이유로, 또는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서류에서부터 떨어지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인터뷰 때마다 걱정이 많았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부족한 점이 많았기에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지만 여전히 떨리는 건 어쩔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달랐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작은 클래스룸에서 만난 인터뷰어는 어서 오라며 저를 환영해주었고, 시작전부터 긴장한 저를 보고 자신도 인터뷰할때마다 긴장된다면서 저를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문제를 낼 텐데 다 풀지 못해도 괜찮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저 역시 긴장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으며 이야기하였습니다. 문제는 두개의 테이블을 이용하여 하나의 특정한 형태의 테이블을 만드는 SQL쿼리 문제였습니다. 인터뷰가 첫번째 문제를 내고 자신에게 해결방법을 설명해달라고 하는 순간, 수업에서 들은 내용들이 기억이 났습니다. 저는 문제를 처음에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질문을 먼저 했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테이블을 펜으로 그려서 보여주었습니다. 인터뷰어는 흥미롭다는 듯이 저를 쳐다보고는 또 다른 문제들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들은 더욱 복잡해졌지만, 이번에는 처음보다 떨리지 않았습니다. 무엇인가를 해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알고 있는 것을 말하며 하나하나씩 문제를 풀어갔습니다. 그렇게 1시간이 가까워지자, 아직 풀지 못한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저를 보며 인터뷰어가 말했습니다. '이제 그만 풀어도 됩니다. 잘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인터뷰를 한 다음주에 결과가 나올거라며,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끝나고 나오는 저의 등에는 긴장했던 증거인 땀자국들이 옷에 남아있었습니다. [3] 실패는 자신을 성장하게 만든다 그래서 인터뷰 결과는 어떻게 되었냐구요? 심리학과였던 저는 DATA WAREHOUSE 인턴으로 합격했다는 메일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한 세명의 인턴이 다음 학기에 인턴쉽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죠. 인생에는 많은 실패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실패들을 통해 언제부턴가 달라진 자신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할때 우리는 그것을 성장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트에는 인턴쉽에서 경험한 여러 스토리들과 풀타임으로 취업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