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뒤에는 남반구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다
어쩌면 ChatGPT 뒤에도 인간이 있지 않을까 실없는 상상도 해보게 된다. 아닌 게 아니라 ChatGPT가 능숙하게 텍스트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노동력이 필수였다는 점이 최근 드러났다. 독성 텍스트만을 따로 학습한 인공지능이 별도로 필요했다. 이를 위해 인간이 민감한 내용을 직접 분류하고 정리해야 했다. 해당 작업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데이터 처리 회사 SAMA가 케냐 노동자들에게 맡겼다. 그들은 성과에 따라서 시간당 우리 돈으로 1600~2400원 임금을 받았다. 케냐 노동자에게 그 정도면 높은 임금이니 기회를 준 것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성적 아동 학대, 살인, 고문, 자살, 근친상간의 상세한 묘사가 담긴 텍스트를 매일 읽어야 했으며,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상냥한 태도로 안전한 대답을 내놓는 인공지능이 실은 보이지 않는 남반구 노동자들의 희생을 전제로 한 결과물이라는 것을 알고도 우리는 쉽게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을까? 케냐 노동자들은 유령처럼 보이지 않는 존재로 남아 인공지능 기술 주변을 맴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