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꼰대세요?
✅나만의 지독한 꼰대 판별법 꼰대의 어원은 대략 두 가지이다. 번데기의 영남 사투리 '꼰데기'가 주름 자글자글한 늙은이를 뜻한다는 것과 일제강점기 백작의 의미인 콩테(Comte)의 일본식 표현이자 이완용 등의 친일파들이 자신을 백작이라고 자랑하고 다녔다는 썰에서 비롯되었다. 꼰대는 통상적으로 아래에 해당한다. - 내가 꼰대인 걸 모른다 - 내가 전문가라서 다른 사람말을 인정하지 않는다 -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고 계속 바뀐다 - 내가 나서기보다 남에게 시킨다 - 누가 나를 떠받들어줘야 한다 - 잘난척하는 것을 즐긴다 - 자신에게만큼은 관대하다 여기까진 통상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꼰대의 특성이다.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또렷하게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면, 당신일 가능성이 높다. 자, 지금부터는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의미의 '꼰대'이다. 세대 간 갈등은 이집트, 마야 문명의 기록에도 나타나 있듯이 인류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제이다. 그러나,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흔한 MZ vs 꼰대가 아니다. 내가 정의하는 꼰대는 간단하다. '아랫사람' 세상에 아랫사람은 없다. 나보다 늦게 태어났다고 해서 내 아래가 아니며, 나보다 경험이 적다 해서 아랫사람이 아니다. 물론! 사회에는 엄연히 계급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러니, 직장생활은 논외다. 위 한 두 문장 읽고 '에휴, 역시 요즘 놈들 싸가지가..' 했다면 진정하시기를. 내가 학생 때도, 교사 시절에도 강조했던 것은 '먼저 인사'이다. 내 인사를 받지 않는 교사에게는 그 뒤로 소심한 마음에 인사를 건네지 못했던 것이 자꾸 생각나, 교사가 된 이후로도 300명을 마주쳐도 300번의 인사를 하자는 게 나의 철칙이었다. 이 '인사' 습관은 나의 부모님의 교육에서 비롯된다.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던 한 일화가 있다. 내가 성인이 된 후에 엘리베이터에서 한 어린아이를 만났고 아이는 시꺼멓고 무지 큰 나 같은 아저씨에게 인사를 건네지 않았다. 나는 이 일을 집에 계신 어머니께 이야기드렸고, 돌아온 답변은 "네가 하면 되잖아?"였다. 맞는 말이었다. 그것도 내 뒤통수를 씨~게 한 대 맞는 말이었다. 다시 돌아와서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꼰대'이자 더 심하게는 집단생활에서 어울리지 못하는 '소시오패스'는 바로, 나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경험이 적다고 '아랫사람'이라고 취급하는 인간이다. 나는 내 제자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 나보다 '내 인생 기준'으로는 경험이 적지만 '그의 인생 기준'으로는 내가 경험이 적을 수 있다. ✅사회는 서열이 있지만, 사람은 서열이 없다. 반대로 나보다 먼저 태어난 사람을 대할 땐 '야 우린 동등해!' 해야 맞을까? 내 인생 멘토이자, 나의 스승님은 중학교 시절부터 나에게 강조했다. "선생님이 별개 아니다 먼저 선(先) 자에 날 생(生) 자를 써서 선생님이다. 너보다 먼저 태어난 모든 윗사람은 선생님이다. 그러니 예의 바르게 하고, 배워라" 내가 나보다 어린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부모님에게 왔다면, 윗사람은 나의 스승님의 한 마디가 컸다. 그런 나의 기준으로 존중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딱 한 부류이다. '자기보다 어린 사람은 무시하며, 윗사람에게는 온갖 알랑방귀를 뀌는 사람' 이런 부류는 '사람'의 범주에 넣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 진정한 범위의 꼰대이자 '소시오패스'에 들어간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사회생활에는 엄연히 계급과 질서가 존재하니 이 모든 이야기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당신의 인생에는 반드시 적용해봐야 할 이야기이다. 나 또한 매일 누군가에게 '소시오패스'가 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메타버스 김프로의 '한 길 사람속' 시리즈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