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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비즈니스는 사실 야생과 상아탑, 그 둘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다. 그렇기에 이는 야생과 상아탑, 그 둘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 이 둘과는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다. 모델이라는 이데아를

퀀트 비즈니스는 사실 야생과 상아탑, 그 둘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다. 그렇기에 이는 야생과 상아탑, 그 둘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 이 둘과는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다. 모델이라는 이데아를 생각하면서도 언제나 두 발은 현실 세계라는 땅에 딛고 있어야 하는 존재이다. 그렇기에 기존의 이분법적 사고로는 프루크루스테스의 침대와 같이 결국 비극적인 재단을 낳게 될 뿐이다. 우리는 흑백이라는 이분법적인 서양식 논리에 익숙해서 모든 것을 딱 잘라 판단하고는 한다. 이는 원래 불확실한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인간의 본성에 어느 정도 기인한 것이리라. 하지만 현실 세계는 그렇게 사지선다마냥 정답이 딱 떨어지는 공간이 아니다. 오히려 현실은 경계의 모호성이 증폭되는 장(場)이다. 그렇기에 흑백보다는 음양의 관점에서 접근할 때 우리는 현실을 보다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새로운 접근법을 위한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브리꼴레르는 다분히 동양철학적이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등장은 세상을 놀라게 했지만 현대가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인수하면서 사람들은 다시 한번 참신함을 느꼈다. 로봇이 판소리에 맞춰 한바탕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은 인간 대 기계의 대결이라는 서양식 사고에 익숙했던 우리에게 일대 정신적 파란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융합이자 브리꼴레르가 아닐까. 퀀트는 마땅히 이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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