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은 리더들을 괴롭히는 고민거리다. 많은 리더가 팔로워들이 일에 몰입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적극적이지 않다며 걱정을 한다. 그런데 무작정 그 일을
팔로워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은 리더들을 괴롭히는 고민거리다. 많은 리더가 팔로워들이 일에 몰입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적극적이지 않다며 걱정을 한다. 그런데 무작정 그 일을 좋아하라고 열정을 가지라고 말하는 게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 또한 이 시대의 리더들은 잘 알고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에 대해 중요한 조언을 한 가지 한다. 모든 일에는 그 일에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노력의 양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의 양을 제대로 맞추는 데 리더와 팔로워가 동의하지 않으면 그 일에 대한 흥미, 즉 동기는 이미 물 건너 간 것이나 다름없다. 이것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는 연구자가 있다. 듀크대의 유명한 심리학자이자 행동경제학자 댄 애리얼리(Dan Ariely) 교수다. 그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가와 동시에 그 동기를 없애 버리는 것 역시 얼마나 간단한가를 잘 보여주는 연구자 중 한 사람이다. 다음은 그가 자주 소개하는 일화 중 하나다. 1940년대 미국에서 케이크 믹스를 판매하는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됐다고 한다. 당시 주부들이 집에서 일일이 케이크를 만드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음에 착안한 기업들은 케이크 믹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주부들은 이 제품 덕에 가루를 그릇에 담아 물을 부어 섞은 뒤 오븐에 넣기만 하면 케이크를 먹을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소비자들의 반응은 예상 외로 차가웠다. 사업가들은 맛, 향 혹은 모양에 문제가 있는지 꼼꼼히 점검하고 개선했지만 판매량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그 순간 누군가가 어이없어 보이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문제는 케이크를 만들기가 너무 쉬워졌음에 있었다. 주부들이 손님들이나 가족에게 케이크를 내놓으면서 “이거 내가 만들었어”라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쉬웠던 것이다. 그러나 정작 주부들에게 중요했던 것은 바로 그 말이었다. 해결책은 절묘했다. 케이크 믹스에서 우유와 달걀 성분을 빼버린 것이다. 신기하게도 이제 케이크 믹스는 잘 팔리기 시작했다. 조립이라는 불편함을 소비자들에게 떠넘긴 이케아(IKEA) 가구들이 왜 그리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지 대략 짐작이 가능해진다. 사람들은 자신의 집에 있는 이케아 가구를 보면서 마치 자신이 그 가구를 만든 것인 양 자랑스럽게 무용담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고민이 하나 더 있다. 21세기인 요즘의 케이크 믹스에는 당연히 달걀과 우유가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요즘 이케아 가구의 인기는 예전만큼 엄청나지는 않다. 왜일까? 너무나도 상식적인 대답이 가능하다. 거기에 쓸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사람들은 일마다 그 일에 적절하다고 느끼는 노력과 시간의 양이 있다. 그 범위 내에서 자신이 최대한 일을 할 수 있는 경우에만, 그 일을 좋아하게 된다는 전제가 그래서 붙는 것이다. 결론은 간단하다. 어떤 업무를 부여하기 전에 직원들이 생각하는 적절한 시간과 노력의 양이 얼마인지 알아내는 것에도 리더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팔로워들이 “그 일은 내가 한 거야” 또는 “그 일에서 내가 한 부분은 이거야”라는 말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