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에디터가 가져야 할 하나의 자격 : 책임감
콘텐츠 에디터는 어떤 일을 하는지 한 줄로 정의하기 힘든 직업 중 하나다. 콘텐츠 종류가 다양한 만큼, 각 콘텐츠별 제작 방식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단행본, 매거진, 사보, SNS, 브랜드, 뉴스레터, 웹소설 등 에디터는 매체별로 나누어지기도 하고, 푸드, 여행, 육아 등 전문 분야별로 나눌 수도 있다. 이렇기에 스스로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혼란이 온 적이 있었고, 대표님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었다. (8쪽) 독자가 한 명뿐인 책이라고 해도, 구독자가 한 명뿐인 유튜브 채널이라고 해도 콘텐츠는 영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에디터는 물론이고 콘텐츠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이에 관한 최소한의 책임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탁월한 콘텐츠, 사랑받는 콘텐츠를 만드는 일도 좋지만 그에 앞서 폭력적이지 않은 콘텐츠, 약자를 차별하지 않는 콘텐츠, 타인의 창작물을 침해하지 않는 콘텐츠, 저자와 인터뷰이를 존중하는 콘텐츠여야 합니다. - 책임감은 지켜내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반복하여 해냄으로써 습관화해야 한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은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제작 이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작 이후, 그러니까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노출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포기라는 끊임없는 유혹이 도사린다. 반응이 없으면, 이 기획은 잘못된 것이야 또는 애초에 잘못 만들었어,라고 생각하는 순간이다. 기획하고 제작하는 업무 경험이 더 쌓일수록, 기획 단계부터 내가 만드는 콘텐츠를 책임감 있게 끌어나가겠다는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낀다. 그럴 때면 어떤 결말을 내는지에 상관없어진다. 나의 정성이 담긴 콘텐츠는 언젠가 빛을 발할 것이라는 희망과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 시기가 빠른지, 느린지는 시간에 달렸다. 콘텐츠를 공개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만큼 사람들의 흥미, 공감요소를 저격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시간이 흘렀음에도 인정받는 콘텐츠가 ‘찐’ 콘텐츠가 아닐까? 가령 ‘역주행’된 음원이나 꾸준한 콘텐츠 발행 후 ‘떡상‘된 영상들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