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나에게 독(毒) 같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 관계의 디톡스를 위해

01. 이 글을 읽다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스페인에 사는 115세 모레라 할머니는 현존 세계 최고령자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할머니는 백 년이 넘도록 건강하게 살 수 있었던 비결로 “규칙적인 일상과 가족·친구와의 좋은 관계, 자연과의 교감, 정서적 안정이 중요하다. 후회하지 말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독 같은 사람을 멀리하라”라고 조언했다.' 02. 짧은 글이지만 간결하고 명확히 쓴 글이라 제게도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과연 나에게 독(毒) 같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라고 생각해 보게 되었거든요. 이 말을 처음 꺼낸 모레라 할머니나, 이 글을 쓰신 고수리 에세이스트님과는 또 다르게 저는 이렇게 한 번 해석해 보고 싶습니다. 세상에는 '치명적인 독(毒)' 같은 사람이 있나 하면, 서서히 우리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는 '쌓이는 독(毒)' 같은 사람이 있다고 말이죠. 03.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고 대부분 그 관계를 일터에서 맺고 있으니 직장을 한 번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일하는 데 있어 가장 독 같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저는 상대의 자존감에 흠집을 내는 언행을 일삼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정량적으로 수치화할 수 없는 분야를 교묘하게 파고들어 정성적으로 사람들을 공격하기 때문이죠. 혹은 정량적인 수치조차 자기가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해서 상대의 공을 평가 절하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정말 정말 나쁜 사회적 동물이 아닐 수 없죠. 그리고 저는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티 나지 않는 방법을 통해 조직과 개인에게 점점 독을 쌓게 만든다고 봅니다. 04. 조직행동론의 대가로 불리는 스탠포드대 윌리엄 바넷 (William P. Barnett)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어떤 조직에 몸 담든 간에 첫 번째 할 일은 당신의 자존감을 지키는 일이다. 그게 무엇보다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 그다음으로 할 일은 당신의 자존감을 갉아먹는 사람들을 멀리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꽤 여럿 보인다면 당장 그 조직을 떠나라. 그런 자들을 방치하는 조직 문화는 이미 썩어문드러진 사과와 같으니." 05. 그래서 저는 누군가 우리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신호를 마치 동기부여를 해주기 위한 신호와 헷갈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기부여는 상대방의 자존감을 긁거나 인격을 모독하는 방향으로 작동하지 않거든요. 동기부여야말로 왜 내가 이 일을 해야 하고, 이 일이 다른 일보다 어떤 측면에서 더 의미 있는 가치를 가지는지에 대해 일을 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서로 납득할 수 있는 행위입니다. 그러니 만에 하나라도 여러분의 자존감에 상처 내는 언행을 '내가 아직 부족하니 더 잘하라는 채찍질인가 보다'라고 생각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06. 여러분 각자에게는 어떤 사람이 독(毒) 같은 사람일까요? 어느덧 한 해의 4분의 1이자, 1분기가 끝나는 시점인 오늘. 우리가 앞으로 멀리해야 할 유형의 사람들에 대해서 한 번 고민해 보는 것도 (살짝 우울하더라도) 꼭 필요한 일은 아닐까 싶네요. 때로는 마음을 잘 유지하기 위한 디톡스도 필요한 법이니 말입니다.

알림

알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