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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빌보드 매거진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고 했는데, 그쪽에서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해서 엊그제 질문지를 받았고, 답변을 보냈다. 여러 개의 질문이 있었는데 그 중엔 "빌보드에 진입한

얼마 전 빌보드 매거진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고 했는데, 그쪽에서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해서 엊그제 질문지를 받았고, 답변을 보냈다. 여러 개의 질문이 있었는데 그 중엔 "빌보드에 진입한 케이팝의 수가 줄어들어서 걱정이 되나요?"란 질문이 있었다. 나는 "빌보드 차트는 예전만큼 중요하지 않습니다, 블라블라...."라고 답변했는데 쓰고 보니 물어본 쪽이 빌보드였네? ^^;;; 빌보드 본인들도 매스미디어의 시대가 끝났다는 걸 이해하고 있으리라고 믿는다. ㅎ 다른 질문은 "케이팝의 위기"에 대한 것이었다. 한국에선 방시혁이 언급한 '위기'를 'BTS의 부재'에 초점을 맞춘 것 같지만, 전혀 다른 성격의 얘기라고 본다. 아래는 빌보드 매거진의 질문과 내 답변. ______________ Q: HYBE founder Bang Si-hyuk recently said K-Pop is "in crisis." What is your reaction to this statement? Do you share his concerns? (HYBE의 설립자 방시혁은 최근 케이팝이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방시혁 대표의 우려에 공감하시나요?) = A: 나는 그의 말에 100% 동의합니다. 그런데 이 위기는 무엇일까요? 방시혁은 케이팝의 위기를 말하면서 빅3를 언급했습니다. 전체 음악 시장에서 빅3는 67.4%의 점유율을 가진 반면, 케이팝의 점유율은 2% 미만이라고 했죠. 그가 말한 ‘위기’는 ‘케이팝 슈퍼 스타의 부재’가 아니라 ‘로컬 음악의 지속가능한 구조’에 대한 것입니다. 미국의 관점에서 케이팝은 로컬 음악입니다. 미국에서 로컬 음악이 지속되려면 어떤 방식으로든 빅3와 연결되어야 합니다. 빅3는 그런 식으로 영향력을 키우며 성장했고, 로컬 음악은, 어떤 장르든 상관없이, 빅3의 서브 레이블로 인수되는 방식으로 미국의 메인스트림에 진입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방시혁은 하이브를 빅3에 종속되는 레이블로 만들고 싶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는 케이팝이 다음 스테이지로 건너가기 위해선 지속가능한 구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게 어떤 구조인지 아직은 모릅니다. 그러나 적어도 방시혁은 하이브를 “케이팝 레이블”이 아니라 빅3에 버금가는 “뮤직 그룹”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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