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를 잘 쓰고 싶다면, SECI 모델부터
생각해 보니 지식 경영(knowledge management) 쪽 이론들을 알게된 게 저 인생에 굉장히 큰 변곡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알게 된 것 중 대표적인 게 이 SECI 모델이고 지금까지도 저의 일과 삶에 기초적인 틀이 되었어요. 얼마 전에 저희 조직에 새롭게 조인하신 분들에게 위키(confluence)와 지라 활용 컨벤션을 알려드리면서 이 SECI 모델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간략히 설명하면, ▶️ S(socialization) : 누군가의 머릿속에 있는 지식으로 내 머릿속으로 전이시키는 과정. 흔히 무림의 고수 밑에서 청소만 3년씩 하면서 어깨너머로 배우는 도제식 교육을 생각하면 됩니다. 신규입사자를 사수 옆에 앉힌다면 이 S를 기대한 거겠죠. 🔽 E(externalization) : 누군가의 머릿속에 있는 지식이 그 사람 외부에 존재하게 하는 과정. 흔히 ‘위키 쓴다’고 할 때 일어나는 과정입니다. 지식의 소유자였던 사람이 없어도 조직이 그 정보에 접근하고 학습할 수 있습니다. 이걸 못하는 조직은 사람의 들락임에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 C(combination) : 외부로 꺼내진 지식끼리 조합되어서 또 다른 지식을 만드는 과정. 이것은 E의 과정이 조직 안에 풍부할 때 가능한데요, 더 복잡하고 종합적인 주제를 다룰 수 있게 됩니다. 내가 쓴 위키를 토대로 옆 조직 사람들이 새로운 기획을 하고 있는 걸 보신다면 C가 잘 되고 있는 거에요. 🔼 I(internalization) : 재밌게도 지식 다시 내 머릿속으로 들어와 내면화됩니다. 운전이 익숙해지고 나면 의식하지 않고도 차를 몰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SECI 과정을 통해 내 안에 체화된 지식은 또 다른 지식을 창조할 수 있는 기초가 됩니다. 간혹 자신의 조직 내 입지를 위해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을 E단계로 가져가지 않고 S단계에 머물러 두려고 하는 사람들을 보기도 하는데요, 조직의 지식 경영에선 E가 출발입니다. 이걸 이해하고 위키를 쓴다면 사람들은 C단계에 활용하기 쉬운 형태로 E단계를 수행하려고 합니다. ‘나만 알아보면 되지 뭐’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고 종합하기 쉽게 쓰는 거죠. 이건 조직 내 지식 창조 과정을 굉장히 경제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정말 중요🌟 저도 아마 SECI 모델을 몰랐다면.. 아직 제 로컬 드라이브에 워드 파일을 쌓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딱 지식 경영 이론을 만나기 전까지 저는 분명히 그렇게 하고 있었거든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