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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변하면, 꿈도 바뀝니다.

어느 평범한 크리스찬 직장인의 일기 544 오늘은 태어난 지 마흔세 번째 생일입니다. 어려서부터 생일이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었던 터라 누군가에게 축하를 받는 일은 어색하고 쑥스럽습니다. 그래도 언제나 변함없이 저를 응원해 주고 축복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제 생각과 마음보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따르는 아이였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나를 지켜주시는 가장 큰 울타리였기 때문에 부모님 품을 벗어난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고, 만약 울타리가 고장 나면 어떡하나 괜히 걱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부모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자라서 물리적인 나이만 어른이 되었을 때, 많이 힘들었습니다. 제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고민하여 결정할 수 있는 힘과 지혜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늘 새로운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래야 익숙한 사람들로부터 회피하여 어리숙한 나를 숨길 수 있었습니다. 직장이라는 사회 공동체는 학교와는 또 다른 어려움이었습니다. 학교는 내가 돈을 내고 다니는 곳이었다면, 회사는 내가 돈을 받고 다니는 곳이었습니다. 그만큼 회사는 나에게 기대하고 요구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저는 기대와 요구를 받아낼 힘과 능력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참 힘들었습니다. 무능한 사람에게 능력을 요구하니 얼마나 마찰이 많았는지 모릅니다. 치열하고 냉혹한 프로의 세계에서 힘없는 사람은 물어뜯기 딱 좋은 먹잇감이니까요. 결혼은 때가 되면 누구나 해야 하는 이벤트라고 생각했습니다. 평생 혼자 살 수 없고, 부모님도 걱정하시니 나이가 차면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철없는 아이가 다른 사람을 만나 가정을 이룬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도전인지 모릅니다. 정말 하늘의 은혜로 나보다 백만 배 성숙한 아내를 만나서 11년째 가정을 만들어 나아가고 있습니다. 과정은 힘들고 어려웠지만 하루하루 감사하며 가정을 통해 성숙해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흘러 가정에서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고, 직장에서는 앞에서 손에 꼽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물리적인 나이와 함께 마음도 조금은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여전히 아이와 같이 내 생각과 마음대로 되지 않는 순간 짜증을 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건 평생 그럴 것 같기도 하네요. 어릴 적 꿈은 대단한 사람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대단한 과학자, 대단한 운동선수, 그 밖에 뭘 해도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대단한 직업을 갖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어른이 된 후에는 안정적인 수입을 얻는 것이 꿈이 되었습니다. 큰 회사 또는 잘나가는 회사에서 타박타박 월급 받으며 사고 싶은 거 최고 좋은 놈으로 사고, 저축도 좀 하고 해외여행도 갈 수 있으면 그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내가 왜 이 땅에 태어나서 오늘까지 살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꿈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 꿈은 사람들을 위로하며 사람들이 쉴 수 있는 나무 그늘이 되는 것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언제든 기대어 쉴 수 있는 나무가 되는 것입니다.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무성한 가지와 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몇 명이든 충분히 기댈 수 있는 몸통이 있어야 합니다. 큰 나무가 되려면 제힘으로는 절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매일 기도합니다. 제 꿈을 만드신 분께 꿈을 이루어 달라고 조릅니다. 얼마나 큰 나무가 될런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 부모님과 형제의 가정, 사랑하는 아내와 우리 아들과 딸, 그리고 내가 아는 이웃들이 쉴 수 있을 만큼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기를 매일 간절히 기도합니다. 어린 시절, 젊은 시절 저처럼 삶의 자리에서 힘들고 지친 분들이 있다면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누구나 힘든 순간이 있습니다. 그 시기는 반드시 지나갑니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성숙해지면 더 큰 꿈을 꾸게 될 수 있습니다. 변하지 않고, 꺾이지 않는 진짜 꿈을 꿀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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