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감각적으로 판단하지 말란 말이야!
스포츠 과학을 엿볼 수 있는 아티클 548 ‘제발 감각적으로 판단하지 말란 말이야!’ 매주 월요일 오전 8시, 지난주 매출 실적 분석 보고서를 확인한 본부장님이 자주 외치시던 호통 내용이었습니다. 벌써 10년 이상 지난 과거인데 아직도 너무 또렷하게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제가 그 시절을 정말 좋아했거나, 아님 너무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최근 프로 스포츠 산업에서 데이터 측정을 위한 보조 장치를 개발하는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과거 감각적으로 판단했던 내용을 실제 데이터로 측정하여 분석하려는 의도입니다. 예를 들면 축구 선수가 경기장에서 뛰는 동안 얼마나 많은 활동을 했는지, 그 활동 정도가 선수에게 적합한 수준인지, 활동 능력을 향상시키려면 어떤 준비를 더 해야 하는지 데이터로 측정하고 분석하는 것입니다. 크- 정말 놀랍도록 아름다운 기술의 발전입니다. 운동선수가 무조건 열심히, 무조건 많이 뛰는 것이 선수와 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합리적인 판단이 데이터로 인해 가능해진 것입니다. 선수 혹사와 같은 무리한 경기 출전을 방지할 수 있어서 부상을 당하지 않고 건강히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선수 개인에게뿐만 아니라 팀에도 상당히 큰 도움이 됩니다. 팀 구성원의 능력치와 컨디션을 마치 게임처럼 정확히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팀에 부족한 역할과 능력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기존 구성원의 능력치를 끌어올리거나 외부에서 선수 영입을 통한 팀 전력 보완을 꾀할 수도 있습니다. 회사에서 채용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스포츠 업계에 불고 있는 신선한 바람이 조금 부럽습니다. 동물적인 감각이 다른 어떤 영역보다 중요하게 생각되었던 스포츠 업계마저 데이터에 근거한 논리적인 업무를 하고 있는데 왜 아직도 HR 분야는 감각에 의존하여 인재를 평가하고 채용하는지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스포츠와 같이 운동선수가 신체를 사용하여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무실에서도 일을 하는 구성원들의 몸과 마음의 컨디션을 면밀히 관찰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