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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애플은 은행업에 전혀 관심이 없다.>

발표의 겉모습을 보고, 호들갑스런 헤드라인을 냈지만, 역시 실체는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 김 PM 의견입니다. 애플의 이 발표는 금융업으로 봐야하는 주제라기 보다 테크기업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하는게 맞다는 생각입니다. 하나 하나 정리해 보겠습니다. 0. 먼저 숫자 정리부터 하면, 12억 명의 iPhone 사용자, 2조 6천억 달러의 시가총액에 '구독자 수익과 App Store 결제 수익으로 작년에 55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는데, 이는 JPMorgan과 Citi를 합친 것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는 전체 애플 수익의 5분의 1에 불과합니다. 엄청나죠? 1. 애플을 제대로 이해해야하는데요. 애플은 절대 큰 M&A를 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기들이 원하는 비전에 부합한 테크놀로지를 정하고 그 기술을 가진 작은 기업을 인수해서, 그 기업의 제품을 리브랜딩은 하지 않고, 엔지니어만 챙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즉 "화려한 인수를 통해 새로운 분야로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 가능한 이점을 제공하는 점진적인 단계를 통해 확장합니다." 즉 테크놀로지의 우위를 가지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뜻입니다. 2. 그 명확한 시도가 Apple Pay입니다. 2016년에는 전 세계 iPhone 소유자 10명 중 1명만이 Apple Pay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사용자 수가 50%로 급증했고 2022년에는 도입률이 75%에 달했습니다.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죠. 3. 예를 들어, 아이폰이 결제를 보낼 뿐만 아니라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수년동안 개발하고 2022년 2월에 발표했는데, 이건 'Tap and Go' 즉 NFC 칩이 탑재된 iPhone을 사용하는 판매자는 추가 하드웨어나 결제 단말기 없이도 신용카드로 결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그 의미가 생각보다 훨씬 더 넓은데요. 구매자와 판매자가 모두 iPhone이나 iPad를 사용하여 결제를 처리하는 경우, Apple은 은행 파트너나 Visa 및 Master카드가 운영하는 네트워크가 필요 없는 본인들 만의 폐쇄 회로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4. 지금으로선 은행과 각을 세울 시점이 아니고, 골드만 삭스와 같은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시장에 깔아놓는 유통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Apple Pay를 사용하게 되면 지렛대가 Apple 진영으로 이동하고 은행에 의존하지 않는 다른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5. 즉 애플의 타깃은 결제회사도 결제 단말기 회사도 아니고 Visa, Master, Paypal이 장기 목표일 수 있습니다. 6. 그러기에 지금 더욱 더 Apple Pay와 할부(Pay Later), 그리고 예금으로 지렛대에 힘을 모으고 있는 것입니다. 7. 하지만 목표는 결제 단말기나 Visa/Master/Paypal을 전격교체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겁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두 애플 디바이스를 쓰면서 수퍼를 가서 계산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테니까요. 애플이 결제와 뱅킹에 관심을 갖는 것 보다 중요한 목표는 아이폰의 사용 범위를 넓혀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용자를 애플 생태계에 '고정'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애플에서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사용하고 익숙해진다면 더 이상 안드로이드로 돌아설 가능성이 줄어들겠죠. 8. 자사 생태계에 더 많이 머물도록 하는 경험을 원하는 애플로서는 정부 규제에 관한 주제에 대해서는 다루고 싶지 않아합니다. 그것은 어렵고 복잡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은행, 금융기관, 정부와 끊임없이 각을 세워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것이 바로 늘 골드만 삭스라는 파트너를 대동하고, 이런 금융서비스를 출시하는 주요 이유가 됩니다. 9. 대신 여기서 크게 지렛대에 힘을 주는 일이 있을듯 합니다. 작년에 애플은 영국의 '대안적' 신용 평가 핀테크 스타트업인 Credit Kudos를 인수헸거든요. (https://www.cnbc.com/2022/03/23/apple-buys-uk-fintech-start-up-credit-kudos.html) 왜 믿도 끝도 없이 이런 신용평가 테크놀로지가 필요할까요? 10. 이런 할부나 예금, 대출 서비스를 파트너와 진행할 때 결국 신용정보가 어디에 있냐, 누가 보장할것인가가 큰 토론주제가 될겁니다. 작년에 애플은 영국의 '대안적' 신용 평가 스타트업인 Credit Kudos를 인수하면서 이 아이디어에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 데이터라는 엄청난 이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것은 기존의 어떤 신용평가기관 점수보다 더 포괄적으로 신용 위험을 평가하는 데 매우 강력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소비자에 대한 정보가 많을수록 더 나은 대출, 할부, 예금이자 결정을 내릴 수 있겠죠? 11. 즉 금융 서비스는 애플로서 사용자를 그 생태계안에 영원히 가두고 지속가능한 매출과 순익을 확보하려는 큰 그림의 하나일 것으로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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