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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취업 서류 탈락 후 유럽에서 쓴 유학생의 인생역전]

7년 동안 유럽계 기업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스타트업과 중견기업을 거쳐온 지도 벌써 5년이 지났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익숙하고 편안한 직장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을 택한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다. 언젠가는 마주해야 할 불확실성을 조금 더 젊은 나이에 온몸으로 부딪쳐 가며 체화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올해 초 Continental 타이어 독일 본사에서 근무하는 Dongyun Kang 상품기획총괄을 인터뷰하며 조금 혼란스러워졌다. 그는 자신의 일과 회사에 대해 열정적으로 말했다. 인터뷰를 통해 낯선 환경에 끊임없이 적응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그를 보니 만감이 교차했다. "만약에 미국에 남아 취업을 했더라면 달랐을까?" "만약에 유럽계 기업에 남아 계속 근무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만약에 해외로 파견될 기회를 준다는 약속을 믿고 기다렸다면 이뤄졌을까?" 어쩌면 우리는 비슷한 상황에서 다른 선택을 했다. 물론 유럽계 기업에 남아 근무했더라도 그 결과를 알 순 없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시인 중 한 명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1916년 발표한 시 중 "The Road Not Taken(가지 않는 길)"이 있다. 시는 두 개의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은 길을 선택하기 전에 두 길을 비교하고,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한다. 우리 모두는 인생의 여행자로서 매 순간 선택의 갈림길에서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에 따라 달라지는 인생을 살아간다. 그와 인터뷰를 하며 나는 깨달았다. 어떤 길을 선택하는 것보다 선택한 길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 진행된 인터뷰 중 일부 👇 ❓ Q. 본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콘티넨탈 타이어 상품 기획 및 상품 전략, 법규 및 인증 업무를 총괄하는 강동윤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조지아 공과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였어요. 졸업 후 콘티넨탈 타이어 입사 후 본사가 있는 독일 하노버에서 커리어를 시작하였어요. 지금은 콘티넨탈 타이어의 상품 로드맵을 수립하고 기획하고 전략을 세우는 일을 하고 있어요. ❓ Q. 조지아 공과대학교 졸업과 함께 바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타이어 회사인 콘티넨탈 독일 본사에서 일을 시작하였는데 어떻게 가능했나요? ✔ 졸업을 앞두고 미국의 많은 기업에 지원하였어요. 한번은 취업박람회에 가서 기업 채용담당자와 순조롭게 취업 관련하여 대화를 이어갔는데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들어왔어요. “Dongyun, are you authorized to work lawfully in the US?”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는데 유학생이었던 저는 서류심사조차 넘지 못했어요. 유학생들이 미국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취업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체감하니 그 벽이 더 높게 느껴졌어요. 학업에 충실하면 취업에 도움이 될 줄 알았는데 유학생이라는 핸디캡은 생각보다 치명적이었죠. 그런데 큰 기대 없이 지원하였던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2차 면접 요청을 받았어요. 콘티넨탈이라는 독일의 타이어 제조 회사였죠. 면접장에 갔더니 테이블에 뜬금없이 절단된 타이어가 있었어요. 다행히 어느 정도 공부하고 가서 타이어의 구조와 특징에 대해 설명했는데 답이 흡족했는지 3차 면접에도 초대받았어요. 모든 절차가 끝나고 마침내 콘티넨탈에서 최종 합격을 통보받았어요. 독일어로 된 40페이지 계약서가 특수 등기우편으로 날아와서 그것을 받아 든 심정은 엄청 짜릿했어요. 유학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미국에서 취업하지 못했는데 외려 유럽계 글로벌 기업 본사에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되었죠. 독일어를 전혀 구사하지 못했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았어요. ❓ Q. 콘티넨탈 본사에서 10개월 정도 근무 후 퇴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독일은 비가 자주 오고 겨울엔 항상 구름만 끼었어요. 오후 2시나 3시면 벌써 어두워지고요. 어두운 집에서 일찍 나와 비를 맞으며 출근하는 건 정말 힘들었어요. 인생의 즐거움이 없었거든요. 연구실에서 타이어를 잘라보고 고무랑 다른 원료들을 분석하는 일도 너무 싫었어요. 지루하고 지겨운 일이었죠. 이대로는 도저히 버틸 수 없을 것 같아 회사에 건강 문제로 퇴사하겠다고 말했어요. 다시는 독일에 오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퇴사 후 한국으로 귀국했어요. ❓ Q. 2011년 3월 다시 콘티넨탈 독일 본사로 복귀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 대학생 때부터 컨설턴트가 되고 싶었어요. 전문가로 인정받고 화려하고 멋진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외국계 컨설팅 회사인데 기업문화는 국내기업과 크게 다를 게 없었어요. 일요일 저녁 제안서를 쓰다가 밤 11시쯤 가까스로 그린 장표 두 장을 가져가면 선배 컨설턴트에게 호되게 혼나기 일쑤였죠. “이거밖에 못 해? 네 머리로는 이 정도가 최선이야?” 이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였어요. 하루는 편의점에서 비타500 한 박스를 사서 그분에게 내밀었어요. 조금은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는 제 바람과 달리 그분의 대답은 대리석만큼 차갑고 송곳처럼 날카로웠어요. “대가리 나쁜 너나 많이 마셔. 야, 이거 한 박스 다 마시면 좀 인사이트 있는 슬라이드가 나오려나 모르겠다.” 대한민국에서 소위 SKY를 포함하여 저명한 대학의 MBA 출신의 컨설턴트들이 후배들을 대하는 모습은 제가 기대했던 이상과는 아주 달랐어요. 처음에는 제가 독일에서 근무 경험에서 비롯된 괴리감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차 제가 원하는 길이 아니라는 확신이 섰어요. 그러던 중 독일의 콘티넨탈 타이어가 생각이 났죠. 물론 제가 돌아가겠다고 해서 콘티넨탈이 다시 받아준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일단 물어보기로 했어요. 며칠 후 독일 콘티넨탈 타이어 인사팀에서 회신이 왔어요. #career #decisionmaking #relocation *자세한 내용은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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