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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요하다 믿지만, 남들은 동의하지 않는 사실이 있는가

​ 1 수년전 근무하던 회사에서 매우 중요한 결정이 필요한 때 였다. 결정의 주체는 내가 아니었다.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결정을 위해 의사결정권자를 설득해야만 했다. 설득이 가능한 주제는 아니었다. 결정의 결과는 그가 여러명 중에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였으니까. 그는 물었다. 가장 인상깊은 경험이 무엇이었냐고. 나는 말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표에 가까워지는 결과를 만들어가는 것이었다고. ​ ​ 2 결국 나는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는 저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했다. 흔해빠진 당연한 이야기로 여겨졌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의 질문에는 원하는 정답이 있었다. 좌절했다. 이해하지 못하는 그가 야속했다. 또 이해시키지 못했던 나를 자책했다. 그럼에도 결과를 얻기 위해 내 생각이 아닌 다른 정답을 말하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싶었다. 반대로 동시에 간절히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면, 내 생각이 아닌 그가 원하는 답을 하는게 무슨 문제인가 싶기도 했다. 버스는 지나갔다. 이미 무의미한 고민이었다. ​ ​ 3 시간이 정말 많이 흘렀다. 지금 그때를 다시 돌아본다. 나는 아직도 확신한다. 나의 생각과 믿음은 틀리지 않았다. 틀릴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 판단의 주체는 오직 나 뿐이기 때문이다. 내가 믿지 않는다면, 믿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다. 나는 중요하다 믿지만 남들은 동의하지 않는 사실이 있는가. 있어야 한다 반드시. 그 믿음은 결국 시간이 증명해준다. 그 기간을 버티는 시간은 무척 고통스러울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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