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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경험을 일반화한 부분이 있어 주의 부탁드립니다. "주 70시간 몰입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라는 어떤 스타트업 대표님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글에 가득찬 성공에 대한 확신..

* 제 경험을 일반화한 부분이 있어 주의 부탁드립니다. "주 70시간 몰입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라는 어떤 스타트업 대표님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글에 가득찬 성공에 대한 확신....대표님의 ego를 볼 수 있는 글이었고 잠시 멍해졌습니다. 4대 보험으로 확인하는 공식 경력 20년, 의무 시행 이전 경력을 포함하면 23년을 IT를 통해 세상의 변화에 조그만 기여를 해왔습니다. 스타트업 씬에 들어선 최근 11년은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 평균 근무시간 9 to 24의 삶을 살았습니다. 좌석에 일어나는 일이 거의 없고 업무 몰입을 위해 저녁식사는 하지 않았기에 많은 동료들에게 워커홀릭, 지박령, 사측이라 불렸습니다. 퇴근해서도 새벽과 주말은 장애대응이나 조직운영 관련일을 하느라 주어진 휴가도 병가 외엔 써본적이 없었습니다. 건강검진도 미룰 정도로 미련했습니다. 다들 중요하게 생각하는 복지제도는 써보지도 못하기에 제겐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저 막연한 부와 성과를 쫓았습니다. 그게 성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성공을 통해 더 큰 행복을 가질 것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제 커리어에 성과가 담겼고 기업의 성장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겐 매우 값져보이는 커리어일지도 모릅니다. 대표님이 말하고자한 성공은 무엇일까요? 글에 담겨있는 부를 기준으로 성공을 평가한다면... 저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성과가 제 개인의 부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제가 몰입을 통해 채워온 것은 기업의 가치였고 누군가의 주머니였습니다. 성공이라는 큰 대의를 이해하였기에 함께한 회사의 상황을 고려하여 연봉을 깍기도, 몇 년간 동결하기도 하였지만....성과의 보상은 언제나 똑같습니다.언젠간 살수 있게 해준다는 쥐꼬리만한 스톡옵션, 몇 백만원 수준의 인센티브, 연평균 3% 수준의 연봉 인상률이 전부였습니다. 더 오래 회사와 함께 성장을 했다면 달랐을까요? 회사와 함께하는 동료들을 위해 주인의식과 능동적 사고, 몰입을 요구하실 수 있습니다. 시간의 효율은 모두에게 다르기 때문에 기여를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누군가의 70시간을 돈으로 환산해 충분하고 경쟁력있다고 생각하신 보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몰입한 사람들은 성공을 할 수 있을까요? "주 70시간 몰입"으로 바뀐 인생은 무엇일까요. 11년의 시간에서 무엇이 제게 남았을까요. 저는 11년간 제가 돌봤어야할, 함께 했어야할 가족들과의 시간을 미뤄두었었습니다. 제가 회사에 투자하였던 많은 시간들...피곤하고 예민했던 지난 시간을 되돌려 제 가족에게 필요했던 일상을 함께 보내고 싶습니다. 되돌릴 수 없으니 이제라도 제 기준의 행복한 삶을 살아보고 싶어 계속 도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자신의 기준으로 남의 시간을 함부로 평가하면 안됩니다. 비록 어떤 가치를 만들지 못하는 흘려 버려지는 시간이더라도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매우 소중한 인생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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