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에 가장 적합한 활동은 무엇일까
‘하루 3시간 몰입하면, 일상의 질이 확 올라간다’ ‘몰입하는 시간은 10,000시간을 반으로 깎아준다’ 조금 자극적인 제목이었을 수 있겠지만, ‘재능이란 것은 없다’고 쓴 적이 있습니다. 관심과 몰입을 통해 굉장히 빠르게 학습하고 창조하는 플라이휠이 도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였죠. 물론 정말 어릴때부터 타고난 ‘천재성’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인간이 있겠습니다만, 통계적 아웃라이어를 제외하고 나면 대다수의 사람에 대해 ‘재능’이라는 개념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서요. 성장 관련한 심리학 서적을 수집하기 시작했는데요, 차례대로 탐독할 분야는 ‘몰입’ ‘창조성’ 그리고 ‘직관’입니다. 오늘은 몰입에 관해 하나의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자신이 의미를 느끼는 활동이 적절한 난이도면 몰입에 들어가기 적합하다는 내용은 많이들 접해보셨을 겁니다. 전 어떤 자료를 인용해 104%라는 난이도가 적절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공유했었죠. 그런데 어떤 활동이 몰입에 가장 적합한지, 내 일상에 몰입시간총량을(total flow time) 늘려가기 우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보셨는지요? ‘학습과 창조 중 몰입에 더 적합한 활동은 무엇일까?’ 학습은 쉽게 말해 인풋입니다. 외부의 자극과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고, 몰입과 관련해서는 보통 독서가 자주 언급됩니다. 창조는 쉽게 말해 아웃풋입니다. 내부의 생각과 감정을 어떤 미디어를 통해 외재화하는 것이고, 글쓰기, 그림그리기, 노래부르기, 춤추기 등 다양한 창조활동이 있을 수 있겠죠. 오늘은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창조가 몰입에 더 적합하다’는 가설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학습, 그러니까 배움은 마치 판단의 기준이 외부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합니다. 석학의 책을 읽을 때 마치 엎드려서 읽어야 할 것 같은 기분, 모든 단어외 문구를 해독하며 그의 언어에 내 생각을 맞춰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죠. 오랜만에 어려운 책을 읽으면 상당한 고생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객관식 시험에 익숙해진 사람은 학습을 통해 나 자신의 관점을 연성하기보다는, ‘정보 입력’과 ‘기억’에 더 집중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신에게 큰 의미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몰입을 유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입니다. 작가가 안내하는 지식의 세계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가 명확해야, 그리고 읽어나가는 과정이 나의 집중력을 요구해야, 몰입에 들어가기 쉽지 않을까요. 반면 창조는 세상의 중심을 나로 돌려놓습니다. 무엇이 창조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무엇을 어떻게 창조할지 결정하는 것은 오직 자신이며, 만들고 부수는 작업을 반복해 이 생각이나 감정을 가장 아름답고 멋지게 표현할 방법을 찾아냅니다. 창조의 시간을 통해 얻게되는 창조적 자신감과 효능감은 긍정적인 자아관계를 갖게 되는데도 중요할 겁니다. ‘난 그런거 못하는 사람’ ‘나는 글쓰기 못하는 사람’ ‘나는 창조적이지 않아’라는 편견을 넘어 더 넓은 자아로의 성장이 가능한 것이죠.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창조활동이 학습활동보다 몰입에 더 적합하지 않을까하는 가설을 정리해봤습니다. 앞으로 관련 자료를 탐구하며 제 나름대로의 성장에 대한 관점과 프레임워크, 방법론을 개발해나가고 싶은 생각입니다. 성장러는 그 책을 다 읽을 시간이 없으니, 제가 해야죠. 관련해 조언이나 생각을 공유해주실 분이 계시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