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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계절을 맞이한 K콘텐츠

1/ K콘텐츠 산업이 정점을 찍고 쇠락하는게 아닌가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다르지만 홍콩 콘텐츠가 정점을 찍고 추락했듯, K콘텐츠도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으로 정점을 찍은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2/ 첫 번째 이유는 방송사의 드라마 편성 축소입니다. 경기침체로 광고 산업이 위축되면서 방송사도 수익성 걱정을 해야 하는 때입니다. 그 결과로 SBS나 JTBC가 드라마를 1주일에 6편에서 2~4편으로 축소하고 있습니다. tvN도 수목 드라마 방영 시간대를 예능과 교양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편성을 못잡은 드라마가 80편에 이르고 있다는 시장 추정이 있을 정도입니다. 2/ 두 번째는 OTT의 투자 완화입니다. 티빙과 웨이브가 2022년 연간 천억원 넘는 적자를 기록하며 올해는 어쩔수 없이 수익성 기조로 돌아설 것입니다. 당장 적자를 줄여야 하는 입장에서 드라마 제작 단가도 올라있는 상황인지라 드라마 편성 개수는 더욱 줄것입니다. 여기에 큰 손인 넷플릭스도 투자를 더 늘리지는 않고, 2022년 투자 수준에서 유지할 계획으로 보입니다. 3/ 마지막으로 한국 블락버스터 영화가 되살아날 조짐도 커보이지 않습니다. 팬데믹으로 힘들었던 영화관이 엔데믹이 되었다고 좋아지지도 않았습니다. 1분기 한국 영화 흥행 실패가 더 보수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개봉일을 잡지 못한 영화가 57편에 이르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4/ 한국 콘텐츠 업계는 채널의 다양성 부족이 몰락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습니다. 방송과 영화관이 축소되면 결국 기댈 곳은 OTT이나 그마저도 국산 OTT는 적자에 시름시름 앓아가고 있어, 자본력이 풍부한 넷플릭스나 디즈니로 편성이 편중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양성이 부족해질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역사를 통해 수 많은 교훈을 얻고 있습니다. 5/ 올해 1분기 CJ ENM이 5년만에 적자로 전환되었습니다. 티빙과 피프스 시즌의 성과 부진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피프스 시즌은 향후 작품 제작과 유통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한다 하더라도 티빙의 연간 천억원대 적자 개선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다고 OTT 사업을 포기하자니 미래 먹거리가 더 걱정일 것입니다. 6/ 그 동안 K콘텐츠 산업의 첨병 역할을 해왔던 CJ ENM의 적자가 위기의 신호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K콘텐츠가 대세가 된 현재 시점에 선도 사업자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오히려 생태계가 탄탄하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CJ ENM의 회복을 바라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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