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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것이 곧 실력일까?

각종 커뮤니티에서 자주 듣게되는 말이 있습니다. ‘그 사람 퍼스널 브랜딩이 워낙 잘 되어있고 유명해서 대단한 줄 알았더니 사실 실력이 별로더라.’ 이 말에 격하게 공감하는 분도 계실 것 같고,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번 고민해봤습니다. 각종 소셜미디어와 외부 활동을 통해 잘 알려진 것이 팀 내의 직무역량과 동일하지 않은 ‘역량’ 또는 ‘능력’이라는 점은 자명한 것 같은데요, 분명 인지도를 통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 밖에서 널리 알려진 분들은 회사를 보고 찾아온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보고 회사에 일하려고 지원한 사람의 사례를 이야기하기도 하죠. 유명한 것은 실력일까요? 인지도를 능력으로 보아야 하나요?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영향력 = 인지도 X 신뢰 X 실력 ‘인지도도 실력이다’ ‘인지도는 실력이 아니다’는 논쟁은 약간의 개념정리가 필요한데, 이 공식에서는 ‘직무능력’이 아닌 ‘영향력’을 더 상위의, 더 중요한 능력이라고 보는 가정이 깔려 있습니다. 팀에서 일반 팀원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위치가 높아질수록 이 ‘영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되죠. 팀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실제로 본인이 작업물을 만들어내지 않더라도 팀원들이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협업하고, 팀간 소통 및 프로세스를 매끄럽게 이끌어낼 수 있는지는 ‘리더십’ 역량에 속하는 상위 역량이겠죠. 다음과 같이 정의해보려 합니다. 영향력: 자신이 가진 자원(직무역량, 평판, 소프트스킬, 지식, 경험, 감각, 등)을 동원해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 인지도: 팀내, 또는 팀 밖에서 알려진 정도. 단순히 많이 알려졌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의 범위와 밀도로 세분화해서 볼 수 있음. 신뢰: 팀내, 또는 팀 밖에서 알려진 정도와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평가. 각자 주관적으로 평가하더라도 평균적인 신뢰 수준(평판)을 추산해볼 수 있음. 실력: 직무역량을 포함해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의 총량(소프트스킬, 지식, 경험, 감각 등) 위와 같이 공식을 정리해보면, 유명하긴 한데 ‘직무역량’이 평균적인 사람이 팀에 ‘가치있는’ 사람인지를 살펴볼 수 있겠죠. 인지도는 높은데 신뢰나 실력이 떨어진다면, 영향력이 ‘넓지만 얕은’ 수준이 될 겁니다. 알게모르게 적이 많거나, 신뢰할 수 없어서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적다면, 영향력의 최종치는 낮게 나오겠죠. 실력은 평균적인데 어떤 이유로 신뢰도가 높고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면 ‘좁지만 짙은’ 영향력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신뢰는 일관성이나 태도와 같은 요소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꾸준한 사람, 에너지가 좋은 사람도 차근차근 자신만의 영향력을 만들어나갈 수 있겠죠. 특히 실력을 직무역량 외에 소프트스킬, 지식, 경험, 감각 등으로 정의하고 계속해서 학습한다면 더 넓은 영향력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요. 단순히 많이 알려진 사람이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함께하고 싶은 사람, 가끔씩 기억나는 사람, 도움을 받거나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이죠. 영향력을 쌓아나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강력하고 일관적으로 욕망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그리고 그 영향력을 자아실현을 넘어선 어떤 초월적이고 이타적인 가치와 연결지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상위 20%의 영향력이 탄생한다고 보고 있어요. 허무의 공간에 의미의 주술을 불어넣는 거대한 불길을 일으키는 것이죠. 영향력을 강력하고 일관적으로 욕망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지고 싶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과 연결되고, 이들의 에너지를 빨아들이며 내 나름대로의 불꽃을 연성하면 될 겁니다. 저도 존경하고 계속해서 함께하고 싶은 영향력을 가지신 분들이 있고요, 실명을 언급하기는 부끄럽지만 ‘와 이분처럼 선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싶다’는 분들입니다. 어떤 영향력을 욕망하시나요? 디지털 시대에 영향력은 곧 주의권력일텐데요, 사람들의 주의를 끌어 나에게 시간을 쓰게 하는 그 강력한 힘으로, 세상에 무엇을 변화시키고 싶으신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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