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새기고 마음에 위로를 얻는 타투
일삶기록 (work & life) 577 버킷리스트 중에 타투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은 아내가 타투를 하는 것에 극심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언젠가 잘 설득해서 꼭 타투를 해보고 싶습니다. 희망하는 타투는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에 십자가를 그려 넣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변하지 않을 사랑의 맹세로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는 것처럼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평생 기억하며 살자는 의미로 타투를 하고 싶습니다. 타투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생각하는 의미를 잊고 사는 것은 아닙니다. 일종의 표현이죠. ’나는 그런 사람이에요.‘라고 타투를 통해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싶은 것입니다. 요즘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다수의 트렌드를 따라 살기보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존중받고 싶어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그런 마음입니다. 주변 사람들 중에 타투를 받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타투에 대한 인식이 약간 부정적이었다면,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보통의 사람들도 개성을 표현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 타투를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화려하고 큼지막한 사이즈로 눈에 잘 드러나는 곳에 타투를 받은 사람도 있고, 사이즈도 작고 잘 보이지 않는 신체 부위에 타투를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타투이스트들이 세계적으로 타투를 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크- 이 작은 대한민국에서 다양한 분야에 재주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많은 것이 정말 신기하고 놀랍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래서 해외 유명 셀럽들도 우리나라에 타투를 받으러 온다고 합니다. 또 한 가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타투 시술은 현행법상 의사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미용과 관련된 시술이 성형외과에서 이루어지거나 기타 외과 진료에 필요한 경우 타투가 필요했던 모양입니다. 타투를 하는 의미가 시대적으로 달라진 상황을 반영한 법 개정이 필요하겠네요. 재미있는 것은 고용노동부에서 타투이스트를 직업으로 인정하고 미래에 유망한 일로 선정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국세청에서 사업자등록을 허용하고 세금을 걷고 있으니 이미 타투이스트를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니 빠르게 현행법을 개정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사람들은 지난 과거를 기억하고 기록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일기를 쓰고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해요. 특별히 진하게 기억하고 기록하고 싶은 내용을 더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가까이 두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타투를 통해 사람들이 멋과 아름다움을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면, 지난 추억을 기록하여 마음에 위로를 얻을 수 있다면, 타투를 해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에게 지금보다 더 호의적인 사회 분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