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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년 된 건물 옥상에 얹혀진 티파니 블루

1️⃣ 80년 넘게 뉴욕 5번가의 아이콘으로서 위치해 온 티파니 앤 코(Tiffany & Co.) 플래그십 스토어. 역사적인 이 건물의 꼭대기에 최근 투명한 유리 박스 하나가 새로이 놓였다. 램 콜하스의 설계 사무소 OMA와의 합작으로 탄생한 공간이다. 2️⃣ 티파니 앤 코의 기존 건물이 가진 문제점은 10층의 높이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험이 1층에만 머문다는 것이었다. 3️⃣ 이에 티파니 앤 코는 건물 전체의 상품 구역 및 프로그램을 재조정 해 고객 경험이 1층에서 10층까지 유동적으로 순환할 수 있도록 했다. 4️⃣ OMA의 파트너 쇼헤이 시게마츠(Shohei Shigematsu)는 이의 연장선으로 유리의 투명한 물성을 활용해 건물의 옥상 공간을 확장했다. 5️⃣ 그에 따르면 이는 브랜드의 단조로움을 깨뜨림과 동시에 공간이 가진 잠재력을 증명하려는 시도였다고 한다. 유서 깊은 건물의 지역성을 보존하면서도 진화와 적응력을 보여주는 새 아이덴티티를 갖는 것 역시 티파니 앤 코에 있어 큰 도전이자 기회였다고. 6️⃣ 공간을 자세히 보면 유리의 형태가 두 가지로 나뉜다. 평면 유리와 고온을 가해 형태를 변형한 슬럼프 유리이다. 7️⃣ 평면 유리로 둘러쌓인 테라스 층은 전시 및 이벤트를 위해 사용된다. 이 곳에서는 센트럴 파크 및 뉴욕 전경을 마치 건물 위에 떠 있는 듯 스릴 넘치는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다. 8️⃣ 그 위에 위치한 클라이언트 층은 슬럼프 유리 파사드로 감싸져 있다. 이러한 두 가지 유리의 조합은 구조적 완결성을 더해줄 뿐 아니라 거울 효과를 통해 공간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9️⃣ 밤이 되면 공간의 색은 티파니 앤 코의 상징적인 색, 티파니 블루로 바뀐다. 독특한 파사드와 티파니만의 푸른 빛이 결합되어 ‘블루 박스’가 비로소 완성된다. 건물의 지역성을 보존하면서도 그 존재감을 되살리려는 티파니의 다짐을 시각적으로 명확히 표현한다. 💭 때로는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는 것보다 이미 있는 브랜드를 시대흐름에 맞게 재각인시키는 것이 더 어렵다고 느낄 때가 있다. 80년동안 제자리를 지킨 10층짜리 건물도 나름의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 이를 방치하지 않고 꾸준히 고민하는 티파니 앤 코와 직관적인 해결책을 통해 혁신과 진화라는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현한 OMA의 협업이 좋은 공간 경험을 탄생시켰다. 건물의 옥상에 유리 공간을 두는 것이 형태 확장을 위한 단순한 해결책이라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강렬한 햇빛이나 프라이버시 침해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실제로는 현실화되기 어려운 공간이다. 뉴욕의 높은 건물들을 활용해 일조량을 조절하고 유리의 물성을 활용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현명함이 인상깊다. 📍Tiffany & Co. Fifth Avenue Flagship 위치 : 727 Fifth Avenue, New York, NY 완공 : 2023년 5월 설계 : OMA / Shohei Shigemat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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