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코나 커피 농가가 집단 소송을 한 이유
1/ 2019년 하와이 코나 카피를 재배하는 700여 농가가 월마트, 크로거 등 21개 유통사를 대상으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유는 상표권 침해였습니다. 2/ 코나 커피는 수요에 비해 재배되는 양이 극히 제한적입니다. 그러다보니 소량의 코나 커피가 힘유된 제품에도 코나 커피라고 이름 붙여서 판매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에 코나 커피 농가들이 힘을 합쳐 브랜드를 지키려고 한 것입니다. 3/ 소송은 농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2023년 4월, 유일하게 합의하지 않았던 하와이 최대 편의점 프랜차이즈인 ABC Store와도 합의를 이끌어냈기 때문입니다. 4/ 이 소송은 몇 가지 시사점이 있습니다. 일단 우리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코나 커피는 ‘가짜’라는 점입니다. 코나 커피가 10%, 외국산 커피가 90% 배합되어 있다면 이는 코나 커피가 맞을까요? 두번째는 브랜드 침해 소송을 제조사보다는 (일부는 있습니다만) 월마트, 크로거 등 대형 유통사에게 걸었다는 점입니다. 소수의 대형 유통사에 집중하면서 소위 ‘가짜’ 커피의 유통을 막는 것이 ‘가짜’를 제작하는 걸 막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때로는 브랜드 파워가 상술로 결정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코나 커피는 한국에서 3대 커피 중 하나로 알려져 있기는 하나, 실상은 누가 어떻게 어떤 이유로 정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원두와 함께 커피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하와이 커피에도 영향력을 키우며 마케팅했고, 이를 한국인들이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