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신규유저가 사라지는 순간 망한다.
언론과 유튜브에서 종종 업데이트 되는 주제인 '취업 사기' 처음으로 직접 지인이 피해자가 되어버린 상황이 생겼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위로밖에 없기 때문에, 술을 마시며 열심히 위로를 해주었다. 문득, 우리가 살아가는 게임은 뉴비들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직업 구하기, 직업 선택',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되는 게임에서 뉴비들은 너무 쉬운 먹잇감이 되어버리는 것 같다. 1. "이것도 몰라? 이것도 설명해줘야해?" 회사에서도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모든 뉴비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표현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처음이라면 못하는 것이, 모르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그 사실 자체를 인정받는 것은 쉽지 않다. 이게 뭐가 문제냐고? 이런 표현들이 뉴비들이 질문하기 어려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아는 건 없는데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 해야한다면, 결국 뉴비들은 '아는 척'을 할 수 밖에 없다. 아는 것은 없는데 아는 척하고 있는 뉴비라니, 내가 사기꾼이라도 이들부터 공략할 것이다. 2. 질문하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가 필요하다. 작년부터 꾸준히 이야기가 나오는 전세 사기의 케이스를 보면, 정부에서 꾸준히 수사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사기라는 스킬의 사용 난이도가 높아져야 한다.' 즉 뉴비들이 더 똑똑해지도록 교육이 필요하고, 다양한 정보를 더 쉬운 언어로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하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가 필요하다. 쓸만한 아이템이 있으면 기꺼이 나눠주고, 렙업하기 좋은 사냥터가 있다면 함께 가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나 때는 혼자 다 알아보고 했어' 라는 올드 유저들이 있지만, 그건 게임 출시 초창기의 이야기다. 그때는 사기꾼들도 어리숙했고, 초기 유저들도 어리숙했다. '알아도 당하는 사기' 라는 올드 유저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스킬이 난무하는 시대가 와버렸다. 3. 게임이 망하지 않으려면 뉴비들은 매우 중요하다. 뉴비가 사라진 게임은 결국 망하는 길로 걷게 된다. 실제로 청년들의 취업율은 계속 하락한다고 언론은 이야기하고 있다. '취업'이라는 모두가 속한 게임에서 뉴비들은 버티지 못하고 계속 튕겨 나가고 있다. 이 상황에서 뉴비들을 향한 비난보다는 사기꾼들과 핵유저들에게 더 많은 비난이 가야한다. 뉴비들도 노력해야하지만, 올드 유저들도 내가 몇십년을 한 게임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줘야 한다. 이번 글을 쓰는 이유는 직장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마케팅하고 있는 사람이기에 이런 취업 사기는 더욱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다. 남은 연휴 기간, 친구를 열심히 위로해주고 사기꾼 XX들을 열심히 욕해주러 가야겠다. #취업 #취준생 #업무성장